본문 바로가기
고식당

"누룽지"

by 나경sam 2018. 3. 26.
728x90
반응형


"누룽지"


이제 알아서 식생활을 해결해야 되는 가족들을 위해서 다시 고식당을 열고 요리 강습을 했다.

우리 식구들은 의 식 주 생활중에서 "의와 주"는 되는데 "식"이 안된다.


남아 있는 가족들의 "슬기로운 식생활"은 어찌될것인가

언제나 걱정은 나의 몫

내가 다음주에 가니까 와서 "이것 좀 보고 배워" 그래도

남편은 꿈쩍을 하지 않고


나 "여보 빨리 와봐 돈까스 튀기고 쏘스 만드는것 좀 지금 할 때 배워"

 (넓지도 않은 집에서 열빨짝도 안떼면 주방으로 올 수 있는데 프로야구가 개막을 해서 꼼짝을 하지 않고)


남편 "돈까스 그거 별거있어 그냥 튀기면 되는거지" 


남편에게 요리란



되고,되고,되고


된장찌개는 - "끓이면 되고"

돈까스는 - "튀기면 되고"

고기는 - "구우면 되고"


말로 모든 요리를 다 해내는 능력자되시겠다.


헐헐헐 세상에 내가 당신들(유씨일가)에게 그동안 그렇게 해서 먹였던가

우리 남편은 요리좀 배우라고 했더니 말로만 남도 한정식 한 상을 차려낸다.

그래도 발등에 불이 당장 다음주로 떨어진 딸이 돈까스 쏘스를 혼자서 만들어 냈다.

결론은 돈까스는 기름튀면 위험하니까 이제 해먹지 않는걸로 결론 내고

막내 빼고 넷이서 일요일 저녁 메뉴 돈까스

밥대신 비빔면과 먹으면 더 맛있다.


아침에는 누룽지를 끓여달라고 해서 없는 누룽지를 사올수는 없고 후라이팬에 만들었다.

누룽지를 좋아해서 자주 사다 먹는 편인데 누룽지값이 따지고 보면 쌀값보다 비싼편이니

가끔은 만들어서 끓여먹는것도 괜찮다.

물론 이것도 좀 와서 봐 그랬더니


남편 - "누룽지는 그냥 눌리면 되고"



그래 별거있냐 밥두공 퍼서 쫙 펴서 앞뒤로 노릇노릇 눌리면 되지

남편의 "되고" 레시피로 끓인 누룽지다


당신 말처럼 "되고 되고" 대로 되나봐라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내가 없는 주방에서 딸이나 아들이나 남편이나 무얼 해먹을 때마다 뭐든지 되고 되고 했으면 좋겠다.



'고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방 갈비찜"  (0) 2019.05.06
"미소된장국-두부유부"  (0) 2018.04.06
"해장 토스트"  (0) 2018.03.03
"무나물비빔밥"  (0) 2018.03.01
"양배추토스트"  (0) 2018.02.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