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식당

갈치조림, 일요일 저녁 밥상

by 나경sam 2023. 8. 7.
728x90
반응형

일요일 저녁 밥상

금요일 저녁부터 끓여 먹고 남은 감자탕, 꽈리고추 멸치 조림, 돌미나리 무침, 갈치 감자 조림, 무 생차, 노각 참외 무침

옥상에서 비 맞고 웃자란 돌미나리를 한 주먹 잘라나와서 데쳤더니 딱 한 접시 나오는 미나리 무침

포슬 감자와 갈치 조림은 내가 했고 무생채와 노각 참외 무침은 레지오 단장님이 만들어 주신 반찬

꽈치 고추 멸치 조림은 엄마가 해 준 반찬

 

밥상에 여자 셋의 정성이 들어가있다.


엄마는 노인이지만, 군산에 산다는 이유로 망신살 뻗친 잼버리 대회에 꿀알바를 다닌다니

이런 난리 속에도 혜택보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네

그래 전쟁통에도 아기는 태어나고 닭이 울어도 새벽은 오고 개가 짖어도 도둑은 드는 법이니

아무리 더워도 밥은 먹고 살아야 되고 허리가 아무리 아파도 불 앞에서 요리는 내가 한다.

 

엄마가 해주는 갈치조림에는 고구마 순이 들어갔었는데 내가 해 먹는 갈치조림에는

한 번도 넣어서 해 먹은 적이 없다.

가끔 엄마가 해주는 옛날 반찬들이 그립다.

 

1. 소풍날 김밥 싸고 남은 단무지랑 남은 김밥 재료들을 다져넣고 만들어 주던 볶음밥

    단무지 씹히는 맛이 아삭거리고 볶음밥이 느끼하지 않았었다.

2. 갈치조림에 들어간 고구마 순

3. 쫄면 사다 직접 만들어 준 엄마표 쫄면 - 고 3때 우리반 애들을 난리나게 만들었던 엄마의 쫄면

4. 꽃게 무침 

5. 바지락 많이 넣고 바삭하게 부친 엄마의 부침개

 

엄마는 음식이고 밥이고 세상 만만한 사람이라 우리도 엄마만 보면 배고파 밥줘 그랬었고 우리 애들도 내가 밥으로 보이나

 

'고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자기 김밥 싸는 법  (1) 2023.08.21
보자기김밥  (2) 2023.08.16
아저씨 밥상  (0) 2023.08.03
양배추 가지 덮밥  (2) 2023.07.29
일요일 밥  (1) 2023.07.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