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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주식 일기

by 나경sam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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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있고, 돌다리를 두들기다가 건너기도 전에 깨부수는 사람도 있고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있고, 생각만 하다가 '에이' 하며 그만 두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직진형 인간, 생각하면 벌써 몸은 그걸 하고 있으니, 이것은 내 탓이 아니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이다.

언제나 소환되는 우리 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

 
그렇게 시작했다.
코스닥과 코스피를 모르고 돈 벌겠다고 들어갔으니, 캔들을 알게 뭐냐, 챠트는 뭐에 쓰는 물건이냐, 양봉은 벌 치는 게 양봉인줄,음봉은 양봉의 반댓말인가, 빨간 색과 파란 색의 구분 정도 밖에는 아는 게 없이 시작한 나는 용감한 아줌마였나

무식한 아줌마였나. 하지만 돈은 벌었다. 그게 중요하다. 돈 볼려고 간 게 아니고 벌려고 갔으니 벌어야지.

단타 두 달 째, 정산 해 보니 한 달에 딱 월급만큼만 벌었다. 애초에 일당만큼만 벌자고 시작한 일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나^^, 일당이 작은 아줌마야. 그러니까 가능한 일이지. 내 일당?? 하루 10만원이 안됩니다. 

 

단타 시작 4월 13일부터였으니 4월 8일-5월 8일로 잘라서 수익을 계산해보니!!

월급 언저리까지 벌었다. 캔들이 촛불인줄 알고 있었던 아줌마가 이 정도면 대단한거지. 이때 참 무식하게 했다.

고위험 투자 군이었으니 다시는 그렇게 못한다. 수익률이 0.82% 인걸 보면 초짜인게 티가 난다.

나: '실례합니다. 여기가 돈 버는 맛집 주식시장인가요. 단타 좀 치려고 왔습니다.'

주식 시장 : '털린 사람이 더 많은데 알아서 하시오'

 

그런 시장에서 한 달을 수익내고 두 달 째, 수익률 올라간 것 좀 보소. 많이 컸다. 아줌마

이때는 슬슬 계란을 바구니에 종류별로 나눠 담기 시작했다. 흰 계란, 군계란,황 계란,유정란, 바구니 별로 담아 놓고 수익률을 높이고 방송도 많이 보면서 안목을 키워가서 내가 잡은 종목 중에 금메달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나도 수익률 높이고 주식하는 우리 집 꼬맹이 유선수에게 매수가 제시해서 우리 둘 다 수익 먹고 웃었던 종목, 얘는 지금도 오르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공모주가 있었다. 생애 최초 공모주는 엘지에너지 솔루션이었고 30만원에 한 주 받아서 그동안 많이 사고 팔았지만 한번도 배신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주주가 아니지만 주주였음을 영광으로 알겠어.

공모주 청약 기가비스, 94.25% 실화입니다. 물론 더 많이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 상장 이틀 째에 흐름보고 팔았지만 103%까지 올라가는 걸 봤으니 저 정도면 어깨에서 팔았던 거다. 하지만 잘했다. 무릎에서 산 게 아니고 바닥에서 산 거니 충분하다. 아무리 커다란 양동이도 물은 담을 수 있으나 사람의 욕심 그릇은 채울 수 없다했다. 내가 정해놓은 수익률이 났으면 매도 지점으로 삼는 것도 현명한 투자의방법이다. 3%~5% 익절 구간, 손절은 5%, 물론 익절도손절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왜냐고??? 몰라서 물어. 욕심때문이지 

6월은 공모주 풍년의 달이었는지 마녀공장 공모주가 있어서 청약해서 1주받았다. 나는 안쓰지만 우리 딸은 알고 있는 브랜드였고 일본에서 인기있는 화장품이라는게 영업이익이 있는 회사라는 입증이 된 셈이니 1주 도전해서 획득

마녀공장 143.25% 인생 수익률입니다.

마녀공장은 마녀같은 놀라운 빗자루의 힘으로 수익률을 나에게 쏴줬다. 당일 날 따상을 기록했지만 나는 따상 전에 팔았다.오전에 장을 보고 출근을 해야 되니 저 정도의 수익률에 만족한다.

 

속마음: 좀 솔직해져보시지 그래

나: 아아니, 솔직히 따상까지 둘 걸 그랬지만 그래도 만족해.

속마음: 아니, 솔직해져봐, 여기 너랑 나랑 둘 밖에 없잖아

나: 그래, 둘 걸 그랬어. 그랬음 3천원쯤 더 벌었는데 이 놈의 손가락을 묶어 놓든지 해야겠어.  

 

하지만, 그것이 바로 주식의 세계라는 것을 두 달 째에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돈 이야기가 그렇네. 남이 할 때는 그렇게 듣기 싫더니 막상 내가 해보니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자식들이 돈 공부 좀 하라고 쓰는 글이니 자랑으로 여기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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