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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백일잔치, 다니던 시절이 지나니 장례식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 장례식에 갔을 때, 절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 남편에게 물어봤었는데 요즘에는 혼자서도 찾아가서
조문해야 되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 이것조차 나잇값을 하고 사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닌지 싶다.
장례식은 어디를 가나 슬프기만 할 뿐 아름다운 의식이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해서였을것이다.
신부님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수가합' 단원으로 장례미사에 참석한거라 성가대석에서 미사곡을 부르며
2층에서 신부님의 관이 운구되는 순간부터 장지로 떠나는 출관식까지 미사와 함께 했다.
신자들과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군대처럼 모여서 절도있게 드리는 장례미사는 엄숙했고 슬펐고 아름다웠다.
1999년에 세례를 받고 처음으로, 신부님의 장례미사에 참석한거다.

신부님 어머니가 고개를 숙이고 아들 신부님의 관에 절을 하는 것을 봤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성가를 부르던
내 감정선은 무너져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긴 했지만
신부님의 죽음은 엄숙했고 슬펐지만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
신부로서의 생이 헛되지 않았음은 장례미사에서 증명이 되지 싶다.
신부님이 오늘, 하늘나라에 올라가셔서 행복하게 영원한 삶을 누리시기를 성모님께 전구했다.
잊을수 없는 장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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