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옥수수 선물

by 나경sam 2022. 8. 7.
728x90
반응형

수민이가 보내온 선물 옥수수 50개

태백에서 전지훈련중인 수민이가 사서 보낸

옥수수 한 상자

 

해남에서 동계훈련할 때는 해남 고구마빵

정선에 시합갔을 때는 정선 수리취떡

고성에 시합나갔을 때는 진주 덕림당 꿀빵

태백으로 하계 훈련중에는 영월 옥수수

 

수민아 너는 옥수수먹었어 하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못먹어도 집으로는 보내고 싶은거라며

딸이면서 내 엄마같은 소리를 한다.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으러 다니느라

태백에서 고생하며 운동하느라

지 생각만해도 벅찰텐데 집 생각까지 하는걸 보면

이제 혀짧은 소리하던 우리집 막내가 아닌것같아

 

아빠는 아빵 엄마는 엄망이라고 부르는

스물 네살이 우리 셋짼데

얼굴은 스물 네살인게 속은 마흔 네살이 됐나보다.

 

애들은 철들어가고

우리는 늙어가고 그러는중인가보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기로운 당근 생활  (4) 2022.08.18
올리비아 뉴튼 존이 죽었다.  (4) 2022.08.10
컷 믹스 스투디오 오픈  (2) 2022.08.07
꽃들의 꽃생  (0) 2022.08.07
후덜덜, 개학  (0) 2022.08.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