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돈이 최고여!

by 나경sam 2022. 4. 24.
728x90
반응형

 

금요일 거래하기로 약속한 탕구리 띠부띠부씰 들고

당근남 만나서 1500원에 팔고

1280원에 빵사서 먹고 씰은 1500원에 팔았다고 했더니

딸이 그런게 바로 창조경제란다.

 

겨울 옷 정리해서 집으로 보내는 둘째딸땜에

봉천동 원룸 방문

가기 전, 동생네 삼호농원가서 꽃구경하고

 

작은 꽃 한판과 꽃잔디 선물받아서 차에 싣고

봉천동 가서 딸 태워서

안양 중앙성당에 내려주고

24일 딸 생일 준비로 고기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기 생일이니 자기가 산다며 15만원을 준 딸은

어른이 됐고, 그 돈을 남겨먹은 나는

양아치 엄마가 됐다.

 

집에 와서 작은 꽃 모종 스무개 사온 거

화분에 옮겨심고, 쭈그려 앉아 꽃잔디 심느라

피곤하고 바빴던 토요일이었다.

 

삼호농원 동생네 화훼농원에 앉아 옛날 이야기하다

"언니 너 그 노래 잘 불렀었는데?"

"제비처럼"

윤승희 제비처럼

그래 어렸을 때부터 흥이 많아서 유행가는

전부 외워서 다 불렀었다.

흥많던 기집애 이젠 다 늙어서 오십짤도 중간

 

꽃 좀 옮겨심었다고 피곤이 폭풍처럼

쫙------!!!

속좁은 사람 이마빡만한 꽃밭이 봄부터 가을까지

돌아가면서 꽃을 피우게 하려고

도련님이랑 내가 얼마나 부지런을 떠는지

함께 사는 우리 애들도 모른다.

 

아침에 나가면서 한 번 쳐다보게 된다.

꽃들이 자꾸만 봉오리를 떠뜨려서

안 볼 수가 없다.

 

광양에서 시집 온 매화나무는 벌써 밑둥이 굵어진것

같기도 하고, 꽃이 진 자리에 매실이 열렸다.

 

김포에서 언니 생일이라고 날라온

셋째랑 옥상 고기파티

생파의 하이라이트

 

돈총놀이하는 걸 라인으로 보내줬더니

일본에서도 은진이 생일 축하문자가 왔다.

 

축하한다면서, 돈에 곤란하지 않을 인생을

보낼것 같다는 최고의 축하 인사가 날라왔다.

 

슬플때도 있고

언짢을 때도 있지만

기쁜 일에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던 날

 

주말이 그래서 좋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밤은 삐딱하게  (0) 2022.05.16
우리들의 블루스  (0) 2022.05.01
이로이로도쿄  (0) 2022.04.20
샀다. 돌아온 로켓단 쵸코롤  (0) 2022.04.20
극한직업-엄마  (0) 2022.04.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