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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남도 어디까지 가봤니? 2

by 나경sam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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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입구 산채나물 정식 1인 16000원(비싸다는 느낌적인 느낌)

화엄사 입구 산채나물 정식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도착한

화엄사 입구 식당에서 첫 끼

내 블로그에 착실한 협조자인

남편은 사진을 찍으라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기다린 댓가로 내가 준 건

밥 반공기 덜어주기

아프고 난 끝이라 양도 줄어서 슬픔이 몰려든다.

 

쌍산재 아메리카노(한잔 만원)

입장료대신 웰컴티로 판매하는 거라

비싸다는 생각보다 좋은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쌍메리카노^^

본인이 바리스타인줄 착각하고 사는

남편 입맛에는 별 다섯개중

한 개나 받았을까

하지만 며칠동안 아파서

단커(커피끊음)상태였던

나로서는 쓴 맛만 나도 좋았을 커피였다.

 

해남으로 간 이유는 셋째가

석달째 전지훈련중이라 보고 싶기도 했고

이 때 아니면 언제 우리가 해남 가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숙박은 해남에서 하기로

물론 셋째한테는 비밀로 하고 넘어간 해남

 

전지훈련 호텔 근처에서 우리 왔다했더니

울 애기 숨넘어가

좋아서^^

숙박- 호텔 인 (1박 5만원):방 넓고 쾌적

담배 냄새가 살짝났으나 가성비좋은 호텔

 

프로가 되어서 처음으로 하는 전지훈련이라

기간도 석 달

실업팀이니 언니들 눈치도 봐야되고

어린 동생 챙기는 일도 해야 되고

자기 기록도 당겨야 되는

이젠 돈받고 뛰는 연봉값을 해야 되는

선수가 되었으니 부담도 있지만

첫 시합을 다음 주에 여수에서 앞두고

기록이 나아졌다며 아이가 좋아했다.

 

바람이 불면 뛰던 트랙에서 다른 트랙으로

들어올 만큼 몸이 갸냘픈 아이라

누가 보면 운동하는 딸 아니라고 할 정도로

혀짧은 소리로 엄마는 엄망 아빠는

아빵하는 딸이지만

방에서 12시넘어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마인드가 벌써 프로의 세계로 넘어가있었다.

이제 셋째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려 영감탱아

 

우리나 잘 살면 되것어

해남 그라제쌈밥집 명태 한마리탕 1인 8000원

우리집 영감탱이 취향저격 한마리 명태탕

남도 음식답게 반찬이 깔끔하고

가성비가 괜츈괜츈하였으나

소녀갬성남아있는

나는 명태 눈과 마주침

아윽, 니 눈을 보고야 말았어

 

해남 번화가에 있던 호텔이지만

7시정도 되니 음식점도 문닫은 곳이 많고

식당 찾는 것도 일이라

기대없이 간 곳치곤 가격대비 맛

별 다섯개중 세개

남편은 다섯개중 다섯개

 

해남 1박하고 셋째랑 눈물의 빠이빠이

영감탱이야, 완도 한 번 가보자

 

"이럴때 아니면" 을 앞에 넣으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해남에 왔을 때 아니면" 언제 또 완도 가보겠어

가는 날이 장날이라 완도오일장구경하고

생선이 역시 싸긴했으나 패쓰

 

완도에 와봤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중요해

수협바다마트들러서 다시마,미역 좀 사고

해남 땅끝마을로 나경투어

땅끝마을 항구에서 보길도가는 배는

양식장 너른 밭은 뱃길 자리만 빼놓고

잘도 지나다녔다.

양식장 가득찬 풍요로운 갈두항

땅끝마을이다.

 

해남하면 땅끝마을이쥐

땅끝은 땅 시작도 되니까

첫 땅도 되는 해남 땅 끝,땅 시작

 

모노레일 수리중이라 가파른 급경사를

올라왔으나 서귀포항처럼 예쁜

미항을 볼 수 있어서 와 볼만 하다 싶은 곳이다.

 

땅끝 찍고 녹우당 들렀다가 수원으로

오고 싶었으나

체력이 방전되어서 점심만 해남에서 먹고

올라 온 중년 부부는 그날 자면서 끙끙

앓았다는 화서동 전설

 

마지막 남도 점심은 해남읍에서

1인 8000원

그동안 먹었던 밥 중 난 이 집밥이 좋았어^^

운전을 열시간도 넘게 한 남편은

마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언제나

혼자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집에 와서 끙끙 앓았고

옆에서 떠들다, 자다를 반복했어도

체력이 바닥난 나도 집에 와서 아 정말 힘들다-.-

 

광양에서 샀던 매화나무룰 이틀동안 그냥 두었다가

오늘 아침 삽집을 해서 심는 걸로

남도 투어의 끝을 봤다.

 

막거리 한 통을 사다 부어 주는 게

오늘 저녁 할 일!

 

남도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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