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입구 산채나물 정식 1인 16000원(비싸다는 느낌적인 느낌)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도착한
화엄사 입구 식당에서 첫 끼
내 블로그에 착실한 협조자인
남편은 사진을 찍으라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기다린 댓가로 내가 준 건
밥 반공기 덜어주기
아프고 난 끝이라 양도 줄어서 슬픔이 몰려든다.
쌍산재 아메리카노(한잔 만원)
입장료대신 웰컴티로 판매하는 거라
비싸다는 생각보다 좋은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쌍메리카노^^
본인이 바리스타인줄 착각하고 사는
남편 입맛에는 별 다섯개중
한 개나 받았을까
하지만 며칠동안 아파서
단커(커피끊음)상태였던
나로서는 쓴 맛만 나도 좋았을 커피였다.
해남으로 간 이유는 셋째가
석달째 전지훈련중이라 보고 싶기도 했고
이 때 아니면 언제 우리가 해남 가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숙박은 해남에서 하기로
물론 셋째한테는 비밀로 하고 넘어간 해남
전지훈련 호텔 근처에서 우리 왔다했더니
울 애기 숨넘어가
좋아서^^
숙박- 호텔 인 (1박 5만원):방 넓고 쾌적
담배 냄새가 살짝났으나 가성비좋은 호텔
프로가 되어서 처음으로 하는 전지훈련이라
기간도 석 달
실업팀이니 언니들 눈치도 봐야되고
어린 동생 챙기는 일도 해야 되고
자기 기록도 당겨야 되는
이젠 돈받고 뛰는 연봉값을 해야 되는
선수가 되었으니 부담도 있지만
첫 시합을 다음 주에 여수에서 앞두고
기록이 나아졌다며 아이가 좋아했다.
바람이 불면 뛰던 트랙에서 다른 트랙으로
들어올 만큼 몸이 갸냘픈 아이라
누가 보면 운동하는 딸 아니라고 할 정도로
혀짧은 소리로 엄마는 엄망 아빠는
아빵하는 딸이지만
방에서 12시넘어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마인드가 벌써 프로의 세계로 넘어가있었다.
이제 셋째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려 영감탱아
우리나 잘 살면 되것어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04.gif)
해남 그라제쌈밥집 명태 한마리탕 1인 8000원
우리집 영감탱이 취향저격 한마리 명태탕
남도 음식답게 반찬이 깔끔하고
가성비가 괜츈괜츈하였으나
소녀갬성남아있는
나는 명태 눈과 마주침
아윽, 니 눈을 보고야 말았어
해남 번화가에 있던 호텔이지만
7시정도 되니 음식점도 문닫은 곳이 많고
식당 찾는 것도 일이라
기대없이 간 곳치곤 가격대비 맛
별 다섯개중 세개
남편은 다섯개중 다섯개
해남 1박하고 셋째랑 눈물의 빠이빠이
영감탱이야, 완도 한 번 가보자
"이럴때 아니면" 을 앞에 넣으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해남에 왔을 때 아니면" 언제 또 완도 가보겠어
가는 날이 장날이라 완도오일장구경하고
생선이 역시 싸긴했으나 패쓰
완도에 와봤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중요해
수협바다마트들러서 다시마,미역 좀 사고
해남 땅끝마을로 나경투어
땅끝마을 항구에서 보길도가는 배는
양식장 너른 밭은 뱃길 자리만 빼놓고
잘도 지나다녔다.
양식장 가득찬 풍요로운 갈두항
땅끝마을이다.
해남하면 땅끝마을이쥐
땅끝은 땅 시작도 되니까
첫 땅도 되는 해남 땅 끝,땅 시작
모노레일 수리중이라 가파른 급경사를
올라왔으나 서귀포항처럼 예쁜
미항을 볼 수 있어서 와 볼만 하다 싶은 곳이다.
땅끝 찍고 녹우당 들렀다가 수원으로
오고 싶었으나
체력이 방전되어서 점심만 해남에서 먹고
올라 온 중년 부부는 그날 자면서 끙끙
앓았다는 화서동 전설
마지막 남도 점심은 해남읍에서
1인 8000원
그동안 먹었던 밥 중 난 이 집밥이 좋았어^^
운전을 열시간도 넘게 한 남편은
마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언제나
혼자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집에 와서 끙끙 앓았고
옆에서 떠들다, 자다를 반복했어도
체력이 바닥난 나도 집에 와서 아 정말 힘들다-.-
광양에서 샀던 매화나무룰 이틀동안 그냥 두었다가
오늘 아침 삽집을 해서 심는 걸로
남도 투어의 끝을 봤다.
막거리 한 통을 사다 부어 주는 게
오늘 저녁 할 일!
남도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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