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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당

지중해식- 한우 스테이크

by 나경sam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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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커피 집사님 남편이 이번 주에 가져 온 커피는 온두라스커피

 

커피의 쓴 맛보다 단맛과 부드러움이 지금까지 마신 커피와는 다른 맛이었다.

 

혼자서 연구하고, 어디서 줏어듣고, 실습해서 이제는 짝퉁 바리스타 정도는 되는 남편이

주말 아침에 내려주는 커피가 이 사람이랑 살아야 되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된다.

 

커피 하나만 내려주지, 먹는 일, 식생활에서는 라면조차 자기가 하기를 꺼려하는 상남자중에 상남자지만

빨래도 남편이 하고, 분리수거도 남편이 하니

삼십년 가깝게 산 우리 사이에 이제는 니가 뭘 하네, 내가 이것을 했네 할 나이도 연차도 지난 지 오래다.

그냥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됐고, 여건이 되는 사람이 하면 될 일

 

이걸 오래 전에 알았더라면 신혼 때 우린 덜 싸웠을까

 

모든 걸 알만하니 둘이 합쳐 백살이 넘어 버렸다.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뺀 식사로 한우에 오이고추 양파를 넣고 구워서 올리브 올리고 방울 토마도, 무화과를 곁들여서

남편의 온두라스 드립 커피와 한 끼

 

 

옥상에서 가지를 따다 함께 곁들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건 이 대로 또 맛이 있었으니

지중해식 식단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올리브 네 개 무화가 한 개로 내 맘대로 이름붙인 지중해식 한우 스테이크

 

늘 먹던 밥은 이젠 서서히 줄여가는 걸로, 그래도 충분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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