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오는 수민이와 토요일마다 나가는 승범이가 집에만 있겠다고 한 흔치않은 토요일
토요일에 렛슨과 기타등등의 일들로 늘 바쁜 둘째까지
토요일에 아무도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기도 흔한 일은 아니었던 심상치 않았던 토요일
금요일 저녁이면 열리는 은진포차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나온 캠핑이야기에 급발진이 된
캠핑과 낚시이야기
술마시고 나온 이야기에 취중 폭풍검색을 한 은진이가 알아본 평택 울성 낚시터 겸 캠핑
집에 브레인 기획 실장이 있으면 편한것이
누가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추진은 은진이의 몫이니
우리는 은진이 말을 잘 듣는 어린애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준비를 하고 떠났다.
오천원짜리 일바지로 맞춰입고 먹을 거 잔뜩 꾸려서
우리 가족 어디 가는 거 기준은 당일일 때는 일박이일 먹을 거 기준
일박일 때는 이박 삼일이 기본이다.
삼겹살,닭갈비,새우,쏘세지는 기본이쥐
글램핑 캠핑장처럼 한 동씩 설치되어 있어서 애들 어렸을 때 텐트들고 다닐 때보다 더 편하게 당일 캠핑을 하면서
반나절을 쉬었다.
일단 열심히 잘 먹고 고기를 잡아보즈아!! 가즈아!!
낚시는 처음이라 떡밥만들기부터 배우고 낚싯대 던지고 찌 세우는 걸 배울 때까지만 해도 낚시는 쉬운 줄 알았네
못잡고,못잡고,못잡고 씨리즈로 끝난 우리 가족 첫 낚시
그렇게 먹고도 오는 길에 베라에서 세명이 회의 끝에 아이스크림을 정해서 사고
집에 가서 씻는 순서 정하기 가위 바위 보에서 일등을 한 승범이가 환호를 지르며 웃었던 우리 가족 첫 먹방 캠핑
한 시간 운전하고 오는 동안 제주도에서 살 때 있었던 이야기
춘천 살 때 있었던 이야기
자기 친구들 이야기
셋이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오느라 잊고 있었던 관사의 아이들, 그 때 있었던 사건들
우리는 몰랐던 자기들만의 이야기들을 듣느라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토요일
하루가 소중함, 감사함을 알게 해 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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