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는 일본 가정식 "연어 치라스시"
5월 31일 한시적 기간제 보육전담사 일이 끝나고 다시 시작 된 구직 활동 겸 전업 주부 생활
자신은 없었으나 그렇다고 떨어질거라고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던 공무직 면접에서
똑 떨어지고 보니 현실이 제대로 보여
두 번 떨어지고 나니 자신감이 없다못해
도전 하고 싶은 용기마저 없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또해볼지도 모른다.
나는 나니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해서 먹는 일본의 가정식 "치라스시"
치라스라는 동사에 스시를 붙여서 흩뿌리다+초밥의 두 단어가 합해진 뿌려먹는 초밥의 의미 정도 된다.
3월 3일 여자 어린아이들을 축하해주는 히나마쯔리에 해먹는 축하 음식이기도 하고
파티등에 내놓는 음식이다.
화려하고 보기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고 가성비도 좋고, 어렵지 않아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30분쯤 쌀을불렸다가 질지 않게 밥을 하고
단촛물로 밑간을 해서 찬합등에 넓게 펴서 퍼놓고, 새우는 데쳐놓고 우엉과 연근은 간장과 설탕 식촛물에 졸여버려
연어는 훈제연어도 되고, 생연어도 되고 입맛대로
아보카도 넣어도 되고, 나처럼 애호박 돌려깍기해서 초록부분만 가늘게 채썰어 데쳐서 준비
어린잎이나 냉장고에 있던 채소 잘게 썰어서 넣고 밥 위에 장식하면 끝
별것도 없지만 밥에 베인 단촛물로 입맛이 싹 돌고
살살살 덜어서 간장에 와사비해서 비벼 먹던 남편이 자기도 모르게 나를 한 번 쳐다보는 맛이 된다.
"당신, 진짜 이런 것도 할 줄 알고, 진짜 맛있다"
그러면 뭐하냐고 면접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식구들 입맛만 딱 붙게 해줬는데, 어쩌라고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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