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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5인가족의 주말

by 나경sam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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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가족인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주민등록등본이 증명해주고 있지만

구미에 있는 3번은 한 달에 한 번쯤 수원 집에 오기때문에 맛있는 것 먹으러 갈때도 빠지고

함께 찍은 사진속에서도 빠져 있을 때가 많다.

함께 하는 넷은 모르지만, 빠진 1인은 늘 그게 섭섭하다.

 

볼맨 소리로 "엄마 어떤 사진보니까 아주 그냥 우리집이 넷인줄 알겠어" 하며 퉁퉁거렸다.

 

일년전부터 미뤄졌던 둘째의 퀸텟 연주회가 드디어 지난 토요일 연세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한달에 한 번 이루어지는 다섯명이 되는 순간이다.

견우직녀는 일년에 한 번 만나고 우리 식구는 한달에 한 번 다섯이 된다.

 

비가 오는 토요일

수원 우리집에서 서울 끄트머리 연세대학교 금호 아트홀까지 징그럽게도 차가 막혀 있었다.

결국 우리는 세시 연주회 첫 곡을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보면서 차 안에서 음악회를 시작했다.

 

코로나때문에 연주가 끝나도 연주자의 로비 인사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드레스 입고 나와서

사진은 못 찍었어도 은진이 연주회를 위해 임사장이 직접 꽃시장에 가서 사다 만들어준 꽃다발을 들고

다섯명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언제나 자기만 빠져서 서운했다는 셋째가 섭섭하지 않도록 카톡 프사의 사진도 바꾸고

일요일은 미사후에  셋과 둘로 나눠서 초밥도 먹고 연주를 무사히 마친 둘째도 격려해줬다.

마지막곡이 클라리넷 솔로같은 곡이라서 엄청나게 긴장을 했었는지, 연주를 마치고나니 울음이 터져 버렸다고 했다.

어쩐지 입시때만큼이나 연습해야지, 연습해야지를 입에 달고 살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연주하는 것은 편하게 듣지만 자기 자식은 조마조마하면서 듣게 된다.

남편이나 나나 은진이 솔로곡은 바짝 긴장하면서 들었다.

 

 

연주후 다섯명 가족 사진 "꽃다발 Feat 임사장"
금호 영재 체임버콘서트 디아망 퀸텟 연주회 3.27 3PM 2021

 

일요일은 다섯 가족이 아닌 것처럼 둘과 셋으로 나눠서 초밥집 가기

 

 

 

 

집에 와서 요즘 푹 빠져있는 "Sun of Jamaica"를 열 번 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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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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