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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월 6일"

by 나경sam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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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 입학식"


10시 -11시까지 입학식


파리에는 파리지엥이 있고 교토에는 나경오빠짱이 있다.

돋보기 쓰고 학교를 가볼까

집에 있던 스벅 일회용 잔은 재활용을 세 번 쯤은 하고 버릴거라서

교토 오기 전 친구가 사 준 과테말라 원두를 내래서 엣지있게 들고 집을 나섰다.

얼굴은 환해 보여도

아직 자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젯밤에도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깨서 시간 보고 다시 자고


"이래봬도 나 예민한 여자야"


잠을 못잤어도 피부가 푸석푸석하지 않은 것은 일본 간다고 성당 언니가 선물로 준 수분크림 덕분이다

어젯 밤에 얼굴이 푸석푸석거려서 언니가 사준 크림을 미친척하고 듬뿍 바르고 잤더니

수면부족에도 아침에 얼굴이 생기가 돌아

소피아 언니 - 쌩유 ^^



비가 오는 카모강 풍경

날씨가 좋을 때와 흐릴 때 강은 같은 강이 맞나 싶을 정도로 풍경과 색이 달라진다.

카모강 다리를 건너서 학교로



벚꽃이 이제 질려고 한다.

"벚꽃엔딩" 쫌 흥얼거리면서 나는 걸어갔다.


"학교 도착"

입학식은 지하 강당에서

중국 애들이 많은지 중국말이 속닥속닥 들리고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나 미쳤나봐 훈화 말씀이 들려"

나 또 미쳤나 봐


교장 선생님 말씀 다음에 오리엔테이션을 해주던 남자 선생님 말씀도 들렸어

"진짜 미친것 같아"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보니까 중국스럽지 않게 생긴 아줌마 한 분이 보여서

본능적으로 옆으로 가서


나 "츄우코쿠찡데스까"

아줌마 "강코꾸징데스"

나 "어머나 저도 한국 사람이예요"

아줌마 "어머나 반가워요"

나 "저도요 너무 반가워요 어디사세요"

아줌마 "서울요"

나 "저는 수원요"


아주 짧은 시간에 아줌마랑 이야기 하고 아줌마는 초급반

나는 중급반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많은 의지가 될 것 같은 느낌

더구나 아줌마는 57년 생이다


한국 아줌마들은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쳤는지

하여간 대단하신 아줌마다.


돌아오는 길에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스 - 파 발견

우리 동네 "프레스코"보다 물가가 훨씬 싸서

크기는 작지만 맛있는 슈를 800원도 안되게 샀고

쌀도 사고 물도 사고 일회용 장갑도 사고 그걸 다시 할머니들 장보기 하는 것 처럼

베낭에다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다가 학교에서 만난 한국 아줌마를 길에서 보고 내가 발견한 싼 스 - 파를 알려드리고

앞으로 장은 거기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먹은 슈

하하하 득템이다.



인터넷 설치해주러 오는 오지상을 기다렸건만

이 인간 와서 한다는 소리가 다시 월요일날 온다는 김새는 소리를 하고는 다시 돌아가고

뭐가 잘못되기는 했는데 화를 내고 싶어도 말로 화내는 수준이 아직 안되고

내가 말만 되면 너희 들 다 죽었어

곱게 보내 주고

다시 월요일날 오라고 했다.


오기 전에 염색을 하고 왔건만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이번 흰 머리는 가차없이 일찍 올라와서

내일 이력서를 들고 동네 빵집을 가야 되는데

나의 미모를 흰머리로 죽일 수는 없는 일


일본에 와서 산 백엔짜리 밥공기에 염색약을 덜어서 염색을 했다.


염색 후 모처럼 물받아놓고 반신욕을 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온천이 우리집에서 터졌구나.

이것또한 득템일쎄


그래도 아직 방한칸짜리 원룸에 오랫동안 앉아 있기는 숨이 헐떡거려서 못있을 지경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헤이안진구 앞 스타벅스로 다시 와서

마감 10시가 될 때까지

내일 빵집에 들고 갈 이력서도 쓰고

블로그도 정리하고

식구들과 카톡도 하고

임슈와 카톡을 하면서


교토에서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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