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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월 3일"

by 나경sam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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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알고보니 - 긁지않은 복권이었던 남편과 결혼한지 24년 된 날이었다.

이제 멀티가 잘 안되는 관계로 일본으로 오는 준비를 하고 2일날 정신없이 보내느라

4월 3일이 결혼 기념일인줄도 몰랐던 것


결혼하고 신혼 여행을 제주도로 갔을 때 성읍민속마을 가이드아저씨가

제주도 사람들은 4월 3일이 전부 제삿날이라고 말해서 4.3 사태가 제주도에서는 비극이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아마 제주도 사람이었다면 그날은 결혼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 기념일인지 저녁 무렵에서야 알았다.

짐정리후에 신혼때도 안하던 살림살이를 산다고 둘이 돌아다녔고

아직 핸드폰에 유심을 바꾸기 전이라 길도 못찾겠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한국에 있는 "임슈"특파원에게 "타스게떼"를 궁금한게 생길 때마다 외치고

스마트하기로 분당에서 내가 아는 아줌마들중에서는 제 1인자인 "임슈"특파원은

곧바로 구글로 검색한 버스 노선과 정보를

내가 한 개 주문하면 세개 정도 보내주는 순발력과 쎈스를 발휘하면서

교토와 분당 실시간 네크워크


남편 "여보 물어봐 사람들한테 그럼 되잖아"

나 "아니 물어보고 대답듣는거 보다 임슈가 빨라"


그렇게해서 교토역으로 가는 206번 버스도 확보하고

교토역 앞에 있는 교토 타워



낮에 보면 별로같은데 밤에 보면 좀 다르다





리싸이클링 센터로 가는 5번 버스도 확보


임슈가 알려준 교토역 "니토리"에서 매트리스도 사고

냄비도 사고 밥솥도 사고

리싸이클링 센터에 가서 냉장고도 사고


부족하지만 집은 사람사는 꼴을 조금씩 갖춰갔고

남편이랑 "프레스코"에 가서 맥주 한 캔씩 사다가

새우깡 과자에 맥주를 저녁으로 먹었다.


206번 버스안에


"니혼니 교토가 앗떼 요깟다" 라고 써 있었다. - 일본에 교토가 있어서 다행이다

"와타시니 임슈가 잇떼 요깟다" 저절로 바꿔서 문장 완성 - 나에게 임슈가 있어서 다행이다


일본 온지 하루 만에 실력이 팍팍 느는구나 ^^;;;


학교로 가는 길도 집에서 걸어보고



글로만 보던 "카모강"도 직접 보고




날이 좋아 사람들이 "카모강" 강가에 많이 있었고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학교 도착"



이제 저 학교에서 4월 6일부터 수업을 받는 학생이 된다.


교토에 와 있는 것도 실화

학생이 되는 것도 실화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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