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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미 보일러 건으로 추위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은 후라
오늘 추웠던 것은 애교 수준 정도밖엔 아닌 것 같아
이젠 어지간한 추위에는 "끙" 한 번 하고 말 것 같다.
집이 나를 가르치고
자식이 나를 가르치고
세상이 나를가르치고
배우는데 끝이 없다.
오케스트라에서 첫 월급을 탄 둘째가 이십만원 월급중에서
십오만원이나 저금을 할거라고 해서 살짝 감동적이었는데
같은 곳에서 월급을 탄 큰 애가 어제 삼만원 줄 돈을 오만원으로 주면서
"엄마 써"
츤데레가 따로 없다.
어떤 날은 한겨울 고장 난 보일러처럼 자식이 힘들다가도
어떤 날은 따뜻한 손난로처럼 위로가 되기도 하고
나는 저 아이들을 키우면서 함께 크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지금 우리 애들 나이만큼 일 때 보다
지금 우리 애들이 훨씬 철이 든 아이들 같아
엄마 아버지께 죄송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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