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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4월 24일 새벽 2시 50분에 3.6 으로 태어나서 지금은 그때보다 몸무게는 떡떡상
얼굴은 쩜상+떡떡상을 이룬 둘째의 생일에 당근꽃을 곱게 올려 갈비를 해줬다.
자라는 동안의 우리 둘째 얼굴을 아는 사람들로서는 떡떡상이 아니라 상한가를 친 미모로 변했다.
그 무렵 우리 시어머니는 나만 보면 말씀하셨다.
시어머니: 새벽에만 안낳으면 된다.
호랑이띠라서 새벽에만 낳지 않으면 된다는 시어머니의 굳건한 바램을 갈아엎고
저 분은 새벽 2시 50분에, 이름도 임팩트있는 선화동 용산부인과에서 의사의 새벽잠을 깨우고
신생아 경쟁자가 아무도 없는 병원에서 도도하게 홀로 태어났다.
생일에 미역국대신 소고기 무국과 매운돼지갈비 찜을 했다.
갈비는 핏물을 뺀 후에 월계수 잎을 넣고 끓는 물에 끓여서 다시 찬물에 씻어서 준비하고
고창가서 사 온 상하농원 양조간장으로 갈비 양념을 만들고 매운 양념을 한 숟갈 푹 퍼서 넣고
자글자글 끓여서 매운 갈비를 만들었다.
당근과 양파 새송이 꽈리고추를 넣고 갈비를 했지만 채소에 집중할 입들이 아니었다.
생일이라고 특별하게 해 준거 없이 소고기 무국, 돼지갈비로 끝낸 올 해 들어 우리집 두번째 생일
앞으로 세 번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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