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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제습기와 함께 에어컨과 함께 징글징글한 일주일을 보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합창단 연습을 갔다와서 나 홀로 시작한 집수리에 혼자 폭폭해져서 한바탕 울고
늦에 온 애들한테 화풀이하고 하여간 어른스럽지 못했다.
쿨하게 인정-.-
비가 오거나 욕 나오게 덥거나 둘 중의 하나였던 일주일을 보내는 금요일
제주도에서 수녀님 친구가 귤을 보내왔다.
그냥 친구도 아니고 수녀님 친구가 보내 온 귤이라 조금 덜어서 수민이 경기보러 가서 김포 시청 팀에게 조금
나눠주고, 집에서 조금 먹고, 주일 날 성당 성가대에 가지고 가서 나눠 먹고 알뜰하게도 먹었다.
성가대 총무^^;;; 집에 냉장고에 뭐가 있으면 들고 가서 나눠 먹다가 딸한테 한소리 들었다.
딸 "뭐 좀 먹을려고 하면 없어. 성가대 아줌마들 다 갖다 주고"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35.png)
나 "쏘리"
있으면 안 먹다가 그게 눈에 안보이면 먹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지.
그래서 미안한 마음으로 일요일 저녁을 열심히 차렸다.
등갈비 김치 찌개, 닭볶음,직접 담근 열무 김치,깻순 나물
깻순 나물을 먹으면서 나를 쓱 쳐다보는 남편의 끈적거리는 눈 빛은 다른 뜻은 없다.
"맛있어. 정말 맛있어" 바로 그거다.
라면 먹고 싶다고 "밥 대신 라면"이라고 했던 딸도 "맛있다" 아들만 말이 없었다.
맛있다는 말을 할 틈이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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