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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당

소고기 무 국

by 나경sam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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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소고기 무국

한우 사고 덤으로 얻은 양지 국거리로 소고기 무국을 끓였다.

채소 육수를 내서 소고기 무국 육수로 썼고 나박나박 썰어놓은 무에,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재워둔 다음

무를 먼저 볶다가 고기를 넣고 자박자박 볶은 다음 채소 육수를 넣고 푸욱 끓였다.

 

간은 이후로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 진득하게 끓였더니 

아침에 끓여서 저녁에 솔드아웃되는 소고기 무국이 되어버렸네.

아니 사실 두그릇 정도 남은 건 섭섭군이 청주로 싸서 가지고 갔으니까

집에서 솔드아웃은 아니지만, 소고기 미역국보다 소고기 무국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집에 살고 있는 유씨들이다.

 

간단한 국같아도 조금만 신경쓰면 더 맛있게 끓일수있는게 소고기 무국같다.

나 : 오늘 소고기 무국 다른날보다 더 맛있는것 같지

섭섭군: (소고기 무국 국그릇에 고개를 푹 박고 먹으면서) 특별한건 모르겠는데... 괜찮아.

겨우 괜찮다 소리 들을려고 다른 날보다 품을 더 들인게 아니지만 섭섭군의 괜찮아는 맛있다는 표현이고

고개를 박고 먹었으니 용서해주겠어.

 

입맛은 그렇게 까탈스럽지않은데 여자 보는 눈만 높았나봐. 섭섭군

나랑 결혼한걸 보니까 말이야. ㅋㅋㅋ

결혼 29년이 되는 오늘 섭섭군이랑 결혼해서 잘했다 싶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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