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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남과 경쟁해야 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by 나경sam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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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다.
이 말을 듣고 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컴퓨터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서 울었을 지도 모른다.

슬펐다.

드럽게 잘하는 애들이 모여있는 컴반에서 나이는 내가 일등, 실력은 꼴등

강사가 한시간을 주고 문서작성 하라고 했을 때, 길고 긴 문장을 입력할 때부터 매끄럽지 않더니만

집에서 삼일을 복습해서 겨우 알아들었다고, 느리게라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던

착각이었다.

강사니임 하며 말 끝을 길게 말하는 어떤 애가 다 했는데 제출할까요 얄미운 소리를 할 때

나는 그림넣기가 안돼 속이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남들은 쓱쓱 제출해서 검사받고 있는 중이라니,

니네들 분명히 이 수업 몇 바퀴씩 들었을거야, 그렇지않고서는 수업 삼일차에 시험장 갈 수준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이 썅놈의 시키들아.

 

문단번호 기능도 집에서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데, 막상 문서 편집을 하려니까 한수준감소가 어디에 있었는지

수식 입력은 또 어디에 있는지, 글맵시는 왜 안보여, 나비넥타이형은 어디에 있는거여

나비 넥타이는 목에나 하면 될 일이지, 이게 글맵시에 있을 일이냐

 

눈물이, 눙물이, 또르르

 

그래도 어떻게라도, 각주달고, 쪽번호까지 매겨서 제출을 하긴 했다만, 내가 제일 못만든 문서였을거다.

 

 

오십이면, 남과 경쟁해야 할 시기는 지났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남겨두되, 불필요한 경쟁심에서는 벗어나자.

아직 나는 죽지않았어, 이런 마음으로 살았다가는 내가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남아나겠는가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질투심에서 벗어나기

지금부터라도 배워두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한 일이니,
오늘 한 문서도, 처음에는 이만큼도 편집을 못했으니 이만하면 잘한거 아니냐고
예습, 복습 해가는 학생이 어딨냐고, 내가 나한테 열가지쯤 칭찬을 해 줄 수 있으니

오늘 그만큼도 잘한거라고,
앞사람 컴 화면 보면서 내거랑 비교하지 말자고

         블로그를 쓰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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