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바꿨더니,사진이 쓱 찍어도 선명*10000 술마시고 찍어도 높은 해상도를 뿜뿜
니 이름이 뭐야
이름이 뭐긴 뭐여? 니 핸드폰이다
9월 첫 주 어디다 내놔도 가을 같은 날, 한강 시민 공원에서 은지니랑 치맥
금요일에 오산 세미초- 병점 지나 - 비행장 길 지나 - 세류역까지 12Km 걷고 종아리에 뻐근한 신호가 왔지만
개무시 해버려
토요일은 토요일이니께 여름이 가기 전
가을이 오기 전, 한강 시민 공원에서 딸이랑 치맥 한 번하고 여름을 보내야지
오산시 지나 화성시 지나 수원시까지 12Km를 걸으면서 처음에는 내가 얼만큼 걸을 수 있을 지
출발은 그런 단순한 마음이었으나, 걷다보니 머릿속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터덜터덜 길이 있으니 걷고 있는
내가 있을 뿐
병점지나 비행장 들어서니 길이 끊겨, 한 쪽에 딱 붙어가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길이 있다고 다 사람이 걸을 수 있다는 걸 아니라는걸 금요일날 알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걷고 말 산티아고 순례길을 대비해서 가끔 마음이 시키는 날은 10Km 정도는 걸어줘야 될
의무감을 갖자
한강공원 오기 전
내 싸랑 고터
4,900원짜리 가을 자켓 하나 사고 - 내가 애정하는 고터 문신 언니 구제 집에서 두 번 째 구입
처음엔 3,900원짜리 원피스 이번엔 4,900원짜리 가을 자켓
입어보는 것도 절대 금지
이거 입어봐도 돼요? 물으면 문신 언니가 말없이 고개를 한 번, 두번도 아니다. 그냥 한 번 돌린다.
고터에서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순한 맛 언니는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사람 속을 어떻게 알겠어. 매운 맛처럼 보여도 순한 맛 언니같아 내 눈엔^^
누군가 3,900원짜리 옷들 속에서 4,900원짜리를 들었더니
문신 언니가 나지막한 소리로 그랬다.
"그건 사천 구백원인데 괜찮으시겠어요?"
그러니 저 언니는 순한맛 언니가 확실하지, 외모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
하여간 고터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그 언니 가게를 찾아 다니다, 금발에 팔에 문신을 발견하면
반가워 소리 지를 뻔 하게 된다.
줸장!! 구역을 확실이 외워둬야 문신찾아 헤매는 일이 없지.
이번에 산 가을 쟈켓은 도쿄에서 건너 온 구제인지 東京スタイル (도쿄 스타이루)
가을이 좀 더 깊어지면 드라이해뒀다 입을까하는데 이러다 다음 주에 가을 될것 같다.
고터에 옷 가게만 있으면 섭하지
그릇가게도 있어, 단고재에 가서 그릇도 사고 - 남편에게서 날라 온 날개달린 돈이 나를 소비의 세계를 영접하게 했으니
남편이 커피 내릴 때 샷추가할 때 소주잔을 썼는데 이제부터는 에스프레소잔으로 샷 추가하라고
단고재에서 산 에스프레소잔
메인 접시 한 개, 사이드 접시 세 개
신문지에 꽁꽁 싸들고 한강공원가서 놀고, 집에 와서 곧바로 접시 사용
너 정체가 뭐야? 고구마를 담아도 어울려
남편이 내려 준 커피와 효모 발효 빵 빠바 고로케,사과 잼 - 일요일 성당 가기 전 아침에는 빵 접시로^^
점심에는 승범이, 나, 남편 셋이 유부초밥과 메밀 국수 - 무까지 갈아서 밤톨만하게 뭉쳐놓고 옥상에서 자라고 있는
대파도 줄기 잘라서 송송 썰어놓고 여름이 가기 전 여름다운 한 상 차림 - 유부초밥도 어울리는 쎈쓰
남편이랑 다시 시작 한 칠보산 산행
이젠 칠보산은 둘 다 선수가 됐는지 한시간안에 정상 찍고 내려와서 이른 저녁으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옥수수 알갱이 넣고 옥수수밥해서 순두부찌개 끓여 열무김치 하나 씩 끌어안고 저녁을 먹고
저거 한 그릇 퍼갈까 말까 고민하는 남편에게 통크게 순두부 찌개 한 그릇 덜어서 싸주고 남편을 청주로 보냈다.
공주님 마감 - 청주 도련님 시대 개막
노을이 분홍색이던 한강
여름은 확실히 갔다.
누군가에게는 뜨거웠을, 누군가에게는 서늘했을, 나는 부지런했던 여름
그게 간 것 같다. 노을이 그렇다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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