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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순교하기 전에 밥하다 순교할 것 같은 주말을 보냈다.
구미에서 그 분이 오시면 바빠지는 나의 부엌
자연산 굴과 보쌈 용 삼겹살은 화서시장에서 사고 배추와 무는 언니네 텃밭에서 받은 걸로 충당하고
집에 도착한 지가 열시가 넘는 셋째의 허기진 배를 위해 보쌈을 만들었다.
무는 미리 설탕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매실 참기름만 넣고 보쌈 먹기 직전에 맞춰서
무쳐 놓고 굴은 찬 물에 소금 풀어 껍질이 달라 붙어 있는 곳은 없는지 손으로 만져가며 씻어 놓았다.
된장과 울금가루 풀어 넣고 양파 한 개 넣고 월계수 잎 몇 조각 넣고서 물이 끓은 다음에 고기를 넣고 푹 끓여서 보쌈을
만들었는데 맛있다고 애들이 난리였다.
우리 은진이만 먹지 못했던 굴보쌈
둘을 배불리 먹였으나 하나가 빠져 있으면 그 또한 섭섭하니
셋을 둔 에미는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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