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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의 신박한 정리 후 옥상에 올라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주말이면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은 옥상에서 캠핑처럼 식사를 하고, 주말 저녁은 은진이가 와서
셋이서 이마트에서 장을 봐다 고기를 굽고, 주말 2옥상이었다.
제주도에서 살 때 집은 좁았지만 관사 앞마당이 넓어서 집이 좁은 줄 모르고 살았는데, 주택에 살아보니
집은 좁아도 옥상이 있으니 또 숨쉬고 살아진다.
옥상에서 남편이랑 나 은진이 셋이서 먹고 털고 일어 설 때 결정적으로 승범이가 옥상으로 올라와서
이후 승범이 은진이 수민이 셋이서 1차 옥상 후 2차는 집에서 맥주마시고 맥도날드가 집으로 소환되고
어른들 일 이차는 애교 수준일 만큼 어린 것들의 술자리도 길다.
그나마 수민이는 술 한잔, 커피 한 모금을 못 마시는 태어났을 때 수준의 간을 가지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감사할 일이다.
술마시면 말을 조심할 일이다.
술김에 승범이가 동생들한테 밥을 산다고 했다고 해서 다음 날 승범이의 동생이 아닌
우리까지 일요일 점심을 먹었다.
수민이는 구미로 돌아가고 남편은 공주로 가고 은진이는 서울로
다섯중에 셋은 돌아가고 둘만 남은 일요일 저녁
쓸쓸한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처음부터 이렇게 살아 온 것처럼
사람은 다 그렇게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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