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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불고기안에 가지있다"
가지가 얌전하게 한 개 달려있었다.
처음에는 작은 꽃이었던게
그래서 내가 "가지 꽃 예쁜 것 좀 봐"라고 했던게 어느 날 옥상에 올라가서 봤더니
작은 아기 가지가 되어 있더니 엄지 손 가락 마디만하던게
비만 한번 왔다 하면 살을 통통하게 올리고 있었다.
뚱뚱해지기가 건강한 아기의 똥처럼 굵어졌을 때 미련없이 가지를 따서 소고기 불고기 안에 넣어버렸다.
삼 년전에 가지를 한 번 키웠을 때도 가지 모종이 나무처럼도 자라는구나를 직접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가 가지를 따는 것도 마음처럼 뚝 하고 따지는 것은 아니었다.
뚝 하고 따지지 않는 가지 한 개를 따려고 결국 가위까지 가지고 올라가서 따왔다.
시장에서 오백원이나 주고 사왔을 까
작은 모종 한 개도 열매를 달고 있을 만큼 성장하고 나면 자기 줄기의 열매 하나 쉽게 내어줄려고 하지 않는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어렸을 때는 가지나 양파 이런 채소는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나이를 먹는지 이제 이런 채소들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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