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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당

"내맘대로 잡채"

by 나경sam 201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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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잡채"

내 아들은 산후조리중인지

자기 방의 침대에 전기장판을 뜨뜻하게 틀어놓고 온 몸을 지지고

점심에서야 일어나 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아주 느지막하게 연습실로 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젠 잔소리 좀 덜하려고 나도 노력중이고

아이가 살짝 미울수록 밥은 더 맛있고 "정성스럽게 차려주자" 그것이 바로 나의 원칙


씽크대 서랍에 남아 있던 먹다 남은 잡채 한봉지 발견

삶는다.



시장에서 사다 놓은 어묵도 있길 래 가늘게 썰어서 당면 삶은 물에 넣고 기름을 빼서

둘을 함께 넣고 간장 조금 넣고 참기름 넣고 휘리릭 저어놓고


양파는 따로 볶아




김장김치 얌전하게 씻어서 굵은 부분만 따로 어묵처럼 썰어

설탕 조금 넣고 기름 조금 넣고 따로 휘리릭


시금치도 삶아 따로 무치고

이 모든 것들을 양푼에 때려 넣고

간장,통깨,설탕,참기름 놓고 섞어주면 잡채 완성



들어간게 많이 없어도 나름 맛은 괜찮은 고식당 잡채


잡채밥처럼 비벼서 한그릇 먹고


동네 커피숍 쿠폰 도장 열개 다 채운 걸 "엄마 쓸래" 하면서 건넨다.

( 쫌 츤데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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