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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비빔밥"
두부도 시금치도 따로 요리를 해 먹기에는 애매하게 남아서 냉장고에 있었다.
아침을 샌드위치로 먹었더니
점심은 밥이 땡겨
아들이 연습실 가려고 하다가 내가 계란 부침하는걸 보고
아들 "엄마 점심은 뭐야"
엄마 "비빔밥"
아들 "그럼 먹고 가야지"
엄마 "비빔밥에 두부넣을거야"
깜짝 놀라면서 자기 밥에는 두부 넣지 말라고 고개까지 젓는다.
워낙 입맛이 아동기에 머물러 있는지라 가리는게 많아 까탈스럽기가 이만저만 아니다.
두부 싫다고 했어도
요리하는 사람 마음이지
아무렇게나 썰어서 소금간없이 들기름에 지지고
명절때 빠지지 않고 받는 참치
한캔 따서 체에 넣고 뜨거운 물 흘려서 기름을 쏙 뺀 다음
비빔밥안에 넣는다
시금치 나물, 기름 뺀 참치, 무생채,들기름에 지진 두부를 밥위에 돌려 담고 계란 부쳐서 얹으면 끝
엄마 내 밥에는 "두부 넣지마" 라고
말했어도 강제로 집어 넣은 두부
두부가 들어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맛있게 먹은
짜투리 재료들로 만든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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