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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화성둘레길"

by 나경sam 201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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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소리없이 간다.

성당 다녀와서 남편과 함께 화성 둘레길을 걸었다.


1시간 정도 둘레길을 걸었더니 운동한 느낌이 발바닥으로 전해져왔고

나갈때는 추웠는데 올 때는 더워서 장갑도 벗고 둘이서 씩씩하게 걸어왔는데


나이들수록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은 늘 갖는데 실천이 쉽지않아

오늘처럼 운동을 하고 나면 다음 일요일에 또 가자 말을 하지만

한달에 한 번 정도나 둘이서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3월이면 부활연습으로 미사후에 남아서 성가연습을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4월에 일본가고

남편이랑 시간을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둘이서 투닥거리는 일도 없어졌다.

함께 하는 시간들이 시한부라는걸 인지하면 싸울 일도 별로 없다는 걸 지금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1년 전 4월쯤 일본가겠다고 결심하고 가족에게 말하고 일년이 이렇게 지나갔다.

결심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어서 중간중간 신경쓰고 알아볼 일이 많았는데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고 마음을 먹으니 길이 보였고 검색하고 알아보고

 꼭 받아야 될 도움은 귀인같은 딸 친구 엄마에게 도움을 받고 이제 시간만 가면 나는 떠나리


습관처럼 하루하루 살 때는 그날이 그날같더니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이해못하고 살 일도 없다는게 요즘 드는 생각


진작에 이렇게 살았더라면 훨씬 잘 살았을텐데

뭐 지금에라도 알았으니 다행이고


사수가 되어 살림살이 후임으로 들어 온 남편을 잘 가르쳐야 되는 숙제만 남은

D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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