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1 엄마없으면 얻어먹기 힘든 갈치 조림 쉽고도 어려운 갈치조림 생선은 언제나 해망동 배 들어 올 때 짝으로 사서 쟁여 놓던 엄마 덕분에 집에 늘 있는 건 줄 알고 살았다. 돼지고기 소고기는 정육점으로 엄마 심부름을 다니면서 내가 사 온 적도 많았지만 생선은 엄마가 주머니에 돈넣고 비장한 각오로 가서 매의 눈으로 고르고 흥정을 해서 손도 크게 짝으로 들여 놓으셨다. 잘 살아서 짝으로 사서 들여 놓은 게 아니라 엄마 입장에서는 목돈을 들여서라도 그렇게 사놓아야 반찬 걱정 안하고 생선 한 마리라도 우리한테 구워 줄 수 있으니까 그러셨던거다 싶다. 자식이 다섯이라는 건-.- 무서운 일이다. 우리 엄마가 그랬을것이다. 엄마 덕분에 생선은 원없이 먹고 살았다. 오죽하면 막내 남동생은 군대 가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게 엄마가 무친 꽃게 양념 무침이었다. 우.. 2021. 7.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