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카톨릭 합창단1 하마터면 모를뻔했다. 힌남노가 오든지 말든지 바람이 불든지 말든지 나는 갔다. 수원 카톨릭 합창단 첫 연습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됐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다 아는 것은 아닌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우리집 섭섭님처럼 맛있는게 뭔지 슬픔이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감정과 맛에 대한 느낌이 덤덤해서 나처럼 좋아하는게 확실한 사람과 하나도 안 닮았는데 요즘엔 누가 우릴 보면 둘이 부부인줄 한 번에 안다. 기적같은 일이다. 밥하는 것 좋아하고 노래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성당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일본 드라마, 만화보는 것도 좋아하는 좋음의 취향이 확실한 나와 섭섭님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맞춰가면서 별탈없이 사는것같다. 까딱하면 이번생은 둘이 어지간하면 부부로 끝낼것같다. 연습은 두 시.. 2022. 9.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