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시댁 오는 길에는 좋은 성당들이 많은 것이야
나바위성당 찍고 다음 패키지 투어는 함열성당이었습니다.
성당 도착하니 마침 성당 안에서 어느 분이 나오다가 나랑 눈이 똬악 마주쳤는데 이 분이 사무장 스멜 팍팍나셨는데 나를 보고 한마디 날리셨으니
아저씨: 방금 잠궜는디 따 드려유
(번역: 열어드릴까요?)
나: 앗 네^^;;;

1코스로 지나 온 나바위성당만큼은 아니지만 함열성당도 오래된 건축물이었고 성당 안에서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했으니 이거슨 증말 나의 천주교 세례 2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 두둥!!

아무도 없는 빈 성당에 혼자 들어가서 성전 앞자리에 기도하러 가서 꿇어 앉았을때 내 입에서는 성모송 기도문이 방언처럼 터졌고 그거슨 나의 천주교 역사에 처음 있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함열성당 잊을 수 없겠다.
추석 시댁 패키지에 갑자기 끼워넣은 옵션이었지만 별 다섯개를 마구 마구 주고 싶었던 나바위성당과 함열성당 선택관광후 시아버지의 "언제쯤 도착하냐"는 전화를 받긴 했지만 이미 간이 커진 우리는 선택관광으로 미륵사지 석탑 구경을 추가했으니 에라 모르겠다.
갈 때까지 가보자! 뭐 그런 기분으로다가 미륵사지 석탑으로 간 거쥬

미륵사지 석탑은 큰 아들 돌 전에 갔던 발굴전 미륵사지 석탑 후 처음이었으니 거의 30년만에 간 것이다
이번 시댁 패키지 강제 선택관광아니고 완전히 우리 맘대로 고른거지만 고객만족도 99.9프로였습니다.
마지막 옵션은 시댁 근처에 있는 남편 소꿉친구의 중국집에 들러서 자장면을 먹는 것이었는데 남편 친구인 북경반점 사장님이 우리 둘째를 보고 깜짝 놀라서 한마디 날리신 멘트가 바로 99.9프로였습니다.
그거슨 바로!! 50초 뒤에 공개가 아니고 지금 하겠습니다.
"너는 느이 아빠 유전자 99.9프로구나"

오메 놀래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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