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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시공기그뤠잇!

거실 줄눈공사, 시작은 장난처럼 뒷수습은 장난아님

by 나경sam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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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는 그냥 쉬기가 왜 이렇게 어렵냐

크지도 않은 집 거실이 바닥이 타일이라 흰 색 줄눈이 9년 살면서 때 타는게 눈에 보이는게 시작이었다.

언젠가 줄눈 공사 해야지 마음을 먹었으면 그게 늦게 발동이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처럼 생각하면 벌써 그걸 하고 있는 나쁜 손모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안돼, 안돼. 제발 참는 연습이 필요해.

하지만 시작했다.

줄눈 공사 하기 전 줄눈 제거 1단계

원래는 줄눈을 깨끗이 제거해야 빈 틈에 줄눈이 예쁘게 들어가는데 다행히 우리집은 줄눈이 사이 사이 

새로 들어갈 만큼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한 줄 제거한 후에 곧바로 시공 돌입

성질이 급해서 손해 본 것도 많고 이익 본 것도 있지만 어쩔수 없다.

이번 생은 급한 걸로 마무리


쓰고 남은 핸디코트로 줄눈 메꿈

공사가 커진 건 이때부터다.

삼각 헤라로 핸디코트 떠서 사이에 줄눈 사이에 쓱 집어 넣어주면 처음 타일 깔았을 때처럼

새 느낌이 난다.

그래서 미친듯이 줄눈을 메꾸게 되는데 청소가 쉽지 않아-.-

 

언제나 내가 시작한 일에 마무리는 남편이다.

빨리 닦아. 뭐하고 있어. 둘이 합의해서 시작한 일이 아닌 내가 혼자 친 사고에 남편 강제 동원


바닥을 보니 흐뭇한 깨끗한 줄눈을 보소. 힘든 보람이 있었다.

그리스 노예처럼 남편이 바닥을 닦고 또 닦고 

줄눈 시공을 해보니, 메꾸는 건 양반이고 따라 다니면서 닦는 건 노예 수준이다.

 

나는 메꾸고 남편은 닦았으니 우리집의 주인이 누군줄 아시겠죠.

하지만 줄눈공사후 나는 너무 피곤해서 피곤하면 단골로 오시는 병에 걸렸으니

딸 "엄마, 이제 집 고치는 거 그만 해" 라고 했고 태백으로 전지훈련 가 있는 막내 딸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며 용돈을 보내줬다. 소고기 사먹으라며 흑흑흑

 

아들은 어쨌을까

나 "바닥 봐봐, 엄마 아빠 어제 줄눈공사했어"

아들 "그래, 못 봤어. 이따 볼게"

에라이...... 아들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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