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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름을 보내는 루틴

by 나경sam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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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낫지, 여름은 정말 힘들다. 전에 살던 집에서 가장 좋았던게 태양광 전력, 애들은 그곳에서 밤 새 춥게 틀어놓고 자던 습관이 있어서 이사 온 아파트에서 다른건 다 좋아도 에어컨이 가장 아쉽다고 하지만, 여름도 이러다 갈 일 밖에 더 있겠냐교.

살아보니 일년이 얼마나 짧고 그 안에 껴있는 여름은 또 얼마나 짧냐고. 쫌만 참으면 찬바람 분다.

일찍 퇴근해서 베란다에서 앞을 보면 남편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것이 보인다.

 

손 한번 흔들어주고 어서 오라고 하고 이른 저녁을 준비해서 둘이 일찍 먹는다. 이것도 여름의 루틴이 되었다.

5시와 6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저녁밥을 먹고 그날 있었던 별것도 아닌 일들을 소소하게 이야기하고 쉬는게 패턴이다.


 

토요일에는 전에 살던 집에 가서 화단 풀을 뽑고 매화나무와 남천 가지치기까지 하고 집앞까지 깨끗하게 쓸고 청소하고 왔더니 뭔가 집주인의 책임을 다한것같아서 마음이 편해졌지만 잠깐사이에 땀이 얼마나 나던지 나는 더 일도 못하고 정말 쓰러질뻔했으나 책임감하면 우리집 가장씨. 남편은 끝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다시 분노의 페달을 밟고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었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니 이 삼주에 한 번은 가서 분노의 빗자루를 휘두르고 와야 겠다 생각이 들고, 실천만 남았다.


엄마가 여름에 해 주던 손칼국수.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 얇게까진 못 밀어도 적당히 밀어서 칼국수 만들어 놓고 멸치 디포리 베이스에 손칼국수 끓여서 먹었습니다.  (더워서 정신이 나갔나봅니다)

 

손칼국수와 닭백숙까지 해 먹고 청소까지 열심히 하고 더웠던 것만 빼놓고 잘 보낸 주말이었음.

손칼국수는 밖에서 사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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