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끝에 둘째가 무사히 돌아왔다. 엄마 선물 사갖고... 서울 가신 우리 오빠가 신발 사다주는게 아니었나봐.
둘째가 파리 아울렛에서 사온 토즈 신발.

개시는 성당 갈 때, 새신을 신고 날아보자 폴짝하고 싶었지만 날지 못하고 미사 끝나고 곧바로 집으로 쓩.
셋째가 집에 와 있는 일주일동안 밥도 많이 안차려줬는데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오히려 우리에게 밥을 사주고 팥빙수까지 사주고 용돈도 주고 갔으니, 떼쟁이에 승질 났다하면 길에서 팔짝팔짝 뛰던 우리집 셋째는 이제 없다.
올 여름 첫 팥빙수는 남편, 셋째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개시.

둘째가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온 토요일 저녁. 열심히 밥을 차렸다. 큰 애도 일주일만에 오고 둘째는 열흘 넘게 밖에 있다 오는 거, 셋째는 이번에 있다 가면 여름 훈련 가느라 당분간 못 오니 밥상 차리기에 힘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차릴 때는 힘들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허무하네. 등갈비 김치찜, 갈치 구이, 호박전, 엘에이 갈비, 복숭아, 옥수수도 찌고 직접 담근 열무김치, 얼마나 힘들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텅텅 비어 있다니... 목덜미에 땀 쪽쪽 흘려가면서 차렸는데 먹는 건 순간.
잘 먹고도 늘 벌어지는 우리집 토요 이자카야는 주 고객이 큰애, 둘재, 남편. 셋이 모여서 토요일 저녁 이자카야를 차려서 늦게까지 마시고 나는 셋째랑 김부장, 접선하고 드라마에 폭 빠진 관계로 북한말이 툭 튀어나와 술 마시고 있는 가족들에게
"동무들. 고만 마시고 디비져 자라우" 깔겨줌.
월드컵도 끝나고 집 나갔던 애들은 집에 돌아온 주말.밥 열심히 차리고 청소는 더 열심히. 지난 주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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