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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집 앞 공원

by 나경sam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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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한 집 길 건너에 공원이 있다. 공원 앞에 산다는 건 누릴 수 있는게 많다는 뜻이다. 작년에 파리와 런던을 여행했을 때 에펠탑도 좋고 스톤헨지도 멋졌지만 의외로 와! 소리가 나오던 곳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공원에서였다.

특히 런던에서 그랬다. 100년쯤 된 것 같은 지하철에서 내려 그보다 더 오래 된 것 같은 좁고 긴 통로를 나왔을 때 펼쳐진 넓은 보리밭같던 런던의 시내 공원. 세인트파크였나보다. 버밍엄궁 가는 길목에 있었다. 

 

공원의 끝에 버밍엄궁이 있었고 근위병 교대식 보기 전에 커피와 빵을 사 먹었다. 이 날까지는 셋째와 함께였고 이후에 한국에서 날라온 둘째와 합류하느라 근위병 교대식은 우리 둘만 봤었다.

 

미세먼지없는 나라에서 찍은 사진이라 초록은 초록으로 파란색은 파란색답게 사진이 지금봐도 색이 선명하다. 쌀쌀했던 아침 런던에서 마셨던 커피맛은 기억나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느꼈던 설레임은 아직도 생각난다.

 

이사하면서 우리 사진은 어지간한것은 다 없앴지만 글로 남겨놓은 기록에서 찾는 사진이 있으니 꺼내서 생각하고 싶을 때 보니 좋긴하다. 이 날이 런던 2일차였을것이다.


기록이 그래서 좋고 필요한 작업일것이다. 잡다한 것을 이렇게 남겨 놓으니 좋긴 합니다.

어버이날 이벤트 상품 뽑기. 아침 일찍 펼쳐진 어버이날 행사, 주관자는 유 땡땡씨. 한 사람이 읽어주는 세 명의 편지낭독 후 용돈뽑기 이벤트에서 나는 무려 세개를 뽑고 모조리 꽝. 남편은 가만히 있어도 꽝 아님. 

 

하지만 나눌 건 잘 나누는 우리는 사이좋게 꽝 아니었던 것을 나누고 저녁에는 스타필드 아웃백.

아웃백

막내 여동생 큰 애 돌잔치를 아웃백에서 했었는데 그때 마셨던 파인애플 쥬스가 신세계여서 우리 승범이가 네 잔을 마셨다고 아웃백인데, 이제 우리는 파인애플 쥬스 마시던 것들이랑 와인을 함께 나누다니. 애들은 컸고 우리는 나이를 먹었구나.

 

내가 우리아이들에게 챙김을 받았으니 우리도 시댁에 가서 어버이날 챙기고, 시댁 갈때마다 남편에게 받는 수고비 5만원은 이제 다음부터는 인상됨에 노조합의했습니다. 시댁가면서 수고비 받는 아줌마입니다. 

가방안에 보이는 술병

 

한정식 집에서 식사 후 아버님 드시라고 남은 소주를 챙기는 며느리, 어버이날 무사히 지나갑니다.


주말은 집에서 김밥싸서 공원으로 

 

마쓰야마에서 샀던 나무 찬합에 김밥 싸서 남편이랑 공원에 앉아 점심 먹고, 스타필드 다이소. 다이소는 사랑이더라고요.

안 가는 날이 없네, 없어.

 

집에서 만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뭘 만들어줘도 어떻게 만들어줘도 맛없는게 없다는 남편이 있는 탓에 쉴 수 없는 요리의 세계.

이사 후 열심히 청소했고 정리했고 요리했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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