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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행이 필요해.

by 나경sam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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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의 특성 상 겨울이 1년동안 모아 놓았던 인내심을 한꺼번에 쓰는 계절이라, 그동안 모아뒀던 인내심을 소각해가면서 보냈습니다. 밑천이 딸려 자폭할 지경에 다다를 즈음 드디어 힘든 일은 끝났고 이제 정리해가면서 3월이 오기를 기다리면 되는 그런 시기가 드디어 왔습니다.

 

이럴 때 여행 가줘야합니다. 이사도 있고 내가 집을 지키고 있어야 될 이유는 열 개도 넘지만 집을 나갈 이유도 스무개쯤 되니

그냥 조용히 교토에 다녀올까합니다.

 

이번 여행 제목은 "어쩌다 보니 교토" 여행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랑 여동생들이랑 가기로 한게 시간이 갈수록 안된다는 사람이 늘어 결국엔 둘째와 나, 둘이 오붓하게.사이좋게 다녀오기로 했네요.

 

마음에 독이 하나 쌓인 날 티켓 지르고, 또 하나 쌓이면 계획 짜고, 또 하나 쌓여가면 환전하면서 분풀이 여행 준비했고 가볍게 금각사와 청수사 정도만 찍고, 다음 날은 오사카에서 쇼핑하고 교토의 작은 골목길들을 걷고 힘들면 작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산책같은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보로냐 빵집에서 식빵도 사고 하마다상 있으면 얼굴도 좀 보고 와야지. 함께 늙어가는 일본 친구가 있으니 좋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짧은 여행이지만 에츠코, 히라이 선생님 안 만나고 올 수 없지. 약속잡았고 열심히 달려볼까합니다.

사사키주조에서 운영하는 사케바, 6시반부터 두시간동안 술이 무제한이지만 이제 그렇게 마실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Kyoto Station front tavern Jurakudai - Google 지도

 

Kyoto Station front tavern Jurakudai · 112-2 Nakaicho, Shimogyo Ward, Kyoto, 600-8219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m

 

하지만 로컬들에게 알려진 사케바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일본 친구들이랑 열심히 일본어를 날릴 생각을 하니 여행 가기 전 부터 즐거워져서 오늘은 집에 가서 가방을 꾸려야겠어요. 여보 잠시 2박 3일 집 좀 나갔다올게. 이사 준비 마저 하고 있어.

 

여행이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1월 2월. 2026년이 쎄게 신고식하고 들어올 줄 몰랐는데 그래도 시간이 가긴 가서 오늘 날짜로 힘든 일은 다 끝나니 견딘 보람이 있었네요.

 

이사 준비도 많이 했고 그동안 갖다 버린 물건들 생각하면 다시는 쓸데없는 물건은 사질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가볍게 살고, 물건 살 마음이 있으면 그걸 여행에 쓰자.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사하면 식세기 이모랑 스탠바이미는 

 사고, 이젠 정말 줄이면서 가볍게 살기를 실천해봐야겠습니다.

그럼, 교토에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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