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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사가 필요해

by 나경sam 202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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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에 이사만한게 있을까. 창고가 아니라 잡고가 되어 있던 옥상 창고가 드디어 비워졌고 안쓰고 있던 셋째의 기타는 오늘 팔고, 아버지의 타자기는 당근에 올리자마자 팔렸다.

 

옛날 물건 파는 사람이 사 간것 같지만 내가 아끼던 물건을 사가는 사람이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고 좋아해줬으니 그걸로 됐다.

창고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아이들 물건 때문이었다. 일기장과 사진들 보느라 진도가 안나갔으니...

 

일기장부터 알림장까지 아이들 물건은 꼼꼼히도 챙겨놨으니 이것이 바로 K-엄마 맞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결혼 사진은 합의하에 시원하게 찢어버렸으니 이또한 K-아줌마 맞고요.

 

치열하게 바이올린과 살았던 아들의 흔적도 사진으로 남겨놓고, 이만큼 열심히 했으면 이제 다른 일 해도 된다 마음이 듭니다.


셋째가 둘째에게 보낸 사과 편지.

 

유치원 다닐 때 써 준 것 같은 셋째의 사과 편지에는 이 둘의 엄격한 서열이 이때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었으니. 

사랑하는 동생, 올립니다. 진짜 애들 이때부터 군대 서열이었네.


창고는 이제 비었고, 텃밭에서 기르던 화분의 흙들도 큰 애가 몸살나게 들고 날라 다 치워서 가득찼던 옥상이 깨끗해졌고 어제는 이사 견적까지 받고 계약 완료.

들고 갈 짐은 3개밖에 안되고 반포장으로 35만에 계약. 살면서 가장 싸게 하는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취하는 대학생도 이 돈에는 못 하겠다 싶지만 대신 오늘부터 신문지에 그릇을 싸는 일부터 해야 되니 35만원 이사답게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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