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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마쓰야마 3일차

by 나경sam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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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호텔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서 2박 3일 묵었던 아들과 딸은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돌아갔다.
가족이 한 호텔에 있지 않고 따로 따로 지내는 여행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신경쓰이지도 않고 애들은 애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뭐 괜찮지 말입니다. 
애들 가고 우리는 마지막 마쓰야마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다이와 로이넷 10층에서 보이는 노면전차뷰

처음에는 신기하던 노면전차도 이젠 지나가나보다, 오나 보다 싶은게 3일차가 되니 마쓰야마시가 익숙해지려고 한다.
오늘은 "걸어서 마쓰야마속으로" 이만보 또 찍어 볼까요


1. 반스이소, 언덕위의 구름 뮤지엄, 나츠메 소오세끼 하숙터

반스이소,언덕위의 구름 유지엄,

 
나경투어는 아침에 절대로 일찍 시작하지 않지만 저절로 눈이 뿅하고 떠지는 나이가 된지라 강제로 일찍 투어 시작
반스이소 갔을 때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부지런한 한국 아줌마 한 명을 만났고 그 분 말씀이 자기도 전에는 둘이 다녔는데 이젠 남편이 돌아가셔서 혼자 다닌다고 하셨다. 이젠 그런 말 들어도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생로병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나이가 됐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다.


2. 에히메 미술관, 성당

에히메 미술관
カトリック松山教会 (카톨릭 마츠야마 교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성당이 있어, 갔다가 장례미사가 있길래 살짝 들어가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드렸다.
복사도 없이 신부님 혼자 장례미사 집전하고 계셨고 일반 신자들은 안 보이고 유족들로 보이는 분들만 앉아 계셨는데 나는 어쩌다 장례미사에 잠시라도 앉아서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를 했는지 우연도 이럴 수는 없다.
돌아가신 분의 얼굴이 굉장히 선해 보이는 남자 형제님이셨는데 잠시나마 그 분을 위해서 기도드리고 성당을 나왔다.
마쓰야마 성당의 성모님은 평화의 마리아셨습니다.


3. 타카시마야 백화점,마츠치카 지하상가 키사이야 수산 

오늘 노렌을 건 키사이야 수산

 
우리나라는 개업할 때 간판을 건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건물 입구에 커튼처럼 쳐 놓은 노렌을 거는 것으로 영업 시작을 알린다. 맛도 괜찮았고 음료까지 딸린 가성비 좋았던 음식점이었지만 무엇보다 오늘 개업한 집이라는 게 의미있다.
우리가 손님으로 먹어줬으니 키사이야 수산 잘 될 겁니다. "키사이야"는 우와지마 사투리로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다.
어쩐지 사전에도 없드라. 
30분 전에는 이별의 장례미사, 30분 후에는 시작을 알리는 개업 인사를 활기차게 들으면서 식사.
의도치않았어도 그렇게 끝과 시작을 연결해가면서 살고 있다.


4.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 도고 온천, 이오리에서 선물용 손수건 구입

 
첫 날 공항에서 받은 무료 입욕권으로 도고 온천 별관에서 온천하고 편의점에서 산토리 생맥주 한 캔
목욕 후에는 바나나 우유아니지 말입니다. 마시고 짱구력 폭발 사진, 도고 온천 탕에 들어가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거 이거 보통 물이 아닐세. 타올만 가지고 가면 온천 준비 끝. 수건 챙겨서 나오지 않았어도 도고온천 상점가 "이오리"에서 타올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니 무료 입욕권으로 도고온천 꼭 하시길!!
온천하고 나와서 도고 온천 상가 "이오리" 가서 선물 용 손수건 사서 받는 사람이름 이니셜로 새기는 서비스 맡기고
내일 떠나는 제주항공 비행기 모바일 체크인까지 했으니 낮술마신 사람치고는 스마트함도 폭발이십니다.
뭐래.... 퉤퉤퉤!!!


5. 도고온천에서 호텔까지 걸어 옴, 오카이도 토요 시장

티비도 내 친구, 이만보도 내 친구, 어제 오늘 하루에 이만 걸음, 여행과 걸음은 뗄 수없는 영혼의 짝꿍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 여행아니겠습니까. 호텔에서 쉬었다가 오카이도 상점가에서 열리는 토요 야시장 구경을 갔네요. 직접 만든 악세서리부터 먹을거리. 권총 다섯발 쏘는 게임까지. 완전히 야시장 분위기 모락모락입니다.

 

 

6월 15일부터 7월 27알까지 열리는 오카이도 토요 야시장

6. 안녕 잘있어라. 마츠야마

 
 
쓱 지나가는 노면전차가 생각날 것 같은 마쓰야마의 도시 풍경
여행은 이것으로 끝났고 먼저 세웠던 여행 계획과 비교해서 다시 정리하는 걸로 여행기를 마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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