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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들"

by 나경sam 201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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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들"




바로 이런 시간들이다.

학교 근처 "툴리스 커피" 토요일 오전 나츠미상이랑 하는 회화 자유 시간이 끝나면

툴리스 커피 점에 들려서 일주일을 생각해보고 공부도 좀 하고 이런 시간이 일주일중 행복한 시간중 하나다.

이번주 목요일에 우리 집에 와서 이틀을 지내다가 사카모토 선생님이 가셔서 나도 이틀이 좀 피곤하긴했다.

어쨌든 집이 좁은데 여기서 두사람이 잔다는 것도 힘들고 밥도 직접해서 함께 먹어야되니까 신경이 안쓰인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어제는 함께 이온스파에 가서 방어를 사다가 무를 넣고 생선조림을 해서 먹었다.

선생님이 "방어"를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는 생선이라고 해서 안살수가 없었다.

일본인이긴 하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과 나는 입장이 서로 바뀐 사람들이다.

그래도 사카모토 선생님은 지금 7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제는 일본이 좀 새롭다고 하셨다.

그러니 스파에서 이것저것 일본 음식이나 좋아하던 생선을 보면 얼마나 저게 그리웠을까 싶으니 덥지만 요리를 안할수가 없었다.

다행히 사카모토 선생님 어머니는 요리를 잘 못하시는 분이시라고 하니

내가 대충 만들었어도 선생님은 진짜 맛있다고 하셨다.

사카모토 선생님 엄마가 요리 못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집이 5성 호텔이라고

나경상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고

인사를 10번도 넘게 들었다.

비록 선생님이 밤에 코를 너무나 심하게 골아서 밤중에 일어나서 막 때려주고 싶었지만 참았던게 천만다행이었다.


아침에 히가시야마 3조 지하철 역 앞에서 둘이 헤어지고 학교에 왔다.

일본어 학원 수업이란게 새벽반부터 밤 늦게 까지 있으니까 일에 치어서 살았던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여기 와서 힐링이 되었다면

까짓 선생님의 코 고는 것 쯤이야 참길 잘했지 싶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본 적이 있는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사카모토 선생님은 어딜 가나 너무 좋다 너무 좋다를 반복하면서 수학여행때 교토에 왔다가 미아가 됬었던 애기도 해주시고

수원에서는 좀 친했던 학생과 선생님이었었다면 여기서는 친구가 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빵집 일도 오봉이 지나간 뒤로는 알바생 휴업기간인가 싶을 정도로

출근하면 4시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두시간만에 집에 돌아오기도 하고 일이 헐렁헐렁해졌다.


나야 알바생이니까 관챊지만 생계형 알바아줌마들은 이렇게 되면 곤란하지 싶을 정도로 일이 없을 때가 있다.

빵집 알바는 일을 마치고 나서 다음 일이 없으면 뻘쭘하게 서 있기가 좀 그런 곳이라 끊임없이 일이 있어야 마음이 편한데

하던 일이 마무리가 되면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되나 요즘에는 고민이 된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늦게 끝내준다고 맨날 불평이었었는데 이제는 또 그때가 차라리 나았지 싶은게

오만 변덕을 다 부린다고 하겠지만은 사람 사는 일이 그때 그때 상황이 다 다르니 어쩔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내 일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고 함께 하자고 하는데

"키타무라"아줌마는 자기 일은 절대 남을 안준다.

끌어안고 혼자 다 한다.

자기 일이 잔뜩 있는게 마음이 편하니까 그러는 거다.

나도 그걸 모르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일이 없어서 곤란할것같으면 나는 함께 하자고 하는데

이노무 키타무라는 절대 나누는 법이 없으니 짝궁으로 일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얄밉다.


항상 나의 블로그는 욕먹는 사람이 정해져 있고 순번이 있다.


소상 - 이치모토 - 키타무라 로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 명은 타이완 두명은 일본인이라서 나의 블로그를 볼 일은 없겠지만 이들이 한글을 읽을줄 알게 되서

나의 블로그를 살면서 한 번이라도 보는 날이 오게 된다면 나는 큰 일이다.


제발 이들이 까막눈으로 살게 되기를 한글을 모르는

 

앞으로도 욕을 더 써야 될 것같아서 특히 키타무라아줌마는 더 쓸일이 있을 것 같아서^^



비가 내린다.


더위는 좀 상냥해졌지만 습기가 장난이 아니다.


끈적이는 교토 날씨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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