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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남겨서 뭐하게

by 나경sam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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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남겨서 뭐하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것만 봤다. 무슨 의미로 '남겨서 뭐하게' 라고 하는 지는 몰랐으나

이경규와 주병진의 앙금푸는 인터넷 짤을 본 순간 이게 감정을 남겨서 뭐하게의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가보다

셀프 판단했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많이 아프시니 남편도 나도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싶으나 생각이나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어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어머니 장기요양등급신청을 했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처음 해 보는 일은 늘 서툴다. 그래서 기록해본다.

 

1. 부모님 등급을 신청하려면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서 

국민건강보험

 

국민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건강보험 본인일부부담금 총액이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액을 공단에서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www.nhis.or.kr

2. 홈페이지 배너에 있는 정책 제도에 들어가면 된다.

3. 정책, 제도에 들어가서 노인 장기요양보험(새창)을 열기.

4.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다. 간단한 인증방법으로 로그인 필수.

 

https://www.longtermcare.or.kr/npbs/indexr.jsp

 

www.longtermcare.or.kr

 

 5. 장기요양인정 신청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6. 신청인 유형에서 대리인이 수급자를 대신하여 신청하는 경우 클릭. 대부분 자식들이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

 

 7. 다시 뜨는 개인 로그인. 외국인이라면 못해먹을 일이지만 모국어로 사는 환경이 얼마나 좋은가싶다.

짧은 일본 생활에서 나도 이런거 많이 느꼈다. 관공서 일을 하거나 서류 제출때문에 구청에 갔을 때 살짝 싸늘했던 히가시야마 구청의 늙크크 여직원 생각난다. 남편 또래의 남자 직원이 오히려 더 친절했었다. 그뇬 생각난다. 잘 살아라.

 

8. 인증완료하고 나면 이런 화면이 뜬다.

 

어머니 대신 신청한 것이지만 신청인 성명에 대리인 이름 넣으면 안되고 실제로 등급을 받을 사람 이름 입력하고 주민번호도 당사자 주민번호 입력하고 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서 내용에 맞게 입력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지만 해보면 별것도 아닌것을 남편과 둘이서 여러번 해 보고 패쓰했으니 이걸 요양등급이 필요한 고령의 노인이 한다는것은 실제로 불가능한 일일테고 우리처럼 자식들이 하지 않을까싶다.


어제 남편은 밥맛도 없고 일도 못한 하루를 보냈지만 절차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윤곽이 잡히니 다시 정신이 차려지더라면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기는 담담히 받아들일거라고 했다.

 

나처럼 감정적인 사람에게는 없는 이성적인 면이 남편에게는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다행이다싶다.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좋아하지 않았고 나랑 통하는 면이 1도 없어서 나는 어머니를 참 싫어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을것이다. 큰 며느리라 나름 기대감이 있었을테지만 어머니에게 그닥 살갑지도 않았고 언제나 어머니가 낯설고 어려웠다. 당연한 일이긴하다.

 

남편이 아니었으면 생전 모르고 지나갔을 어른이었고 동네에 그런 아줌마가 살고 있어도 내가 좋아할 관상은 절대 아니다. 우리 어머니-.-

 

나만 어머니에 대해서 섭섭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태 살았는데 어머니는 얼마나 많을까.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겠지만 입원으로 갑자기 상태가 예측이 안되는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남겨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 되었든, 가지고 있지 말기. 그게 내 숙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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