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달려라!
나경sam
2025. 5. 27. 16:55
728x90
반응형
자전거 족이 된 지 두 달, 내가 살살 꼬셔서 남편도 자전거를 샀다. 부부 자전거 라이딩.
동네 마실은 자전거로 다니고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으러 자전거 타고 가기. 마트도 자전거로 다니기.
에코 부부가 되는 중이다.
각자 자전거가 생겼기 때문에 이제 남편이 태워주는 자전거는 못 타지만 함께 타는 자전거 산책처럼 재미있습니다.
남편 뒤에 매달려서 동네 꼴불견 부부처럼 한 자전거 타고 다니는 진상짓은 이제 그만. 각자 자전거의 길로 입문.
자전거 배워두길 진짜 잘했다 싶은 요즘입니다. 바람을 가르는 맛이 있어요.
우리는 자전거로 달리고 셋째는 요즘 쭉 오른 기량으로 트랙을 가르고 있다. 결과만 보니까 쉽지 운동은 눈물입니다.
마음도 몸도 약하던 셋째가 저렇게 운동선수가 될 줄, 포기하지 않고 뛰는 선수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춘천살 때, 과천 근무하던 남편이 주말에 왔다가 월요일 새벽에 출근을 하면 12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멀어져가는 남편을 코 훌쩍거리면서 바라보던 애기같던 셋째는 어느새 저런 선수로 컸다.
아직도 주말에 집에 올 때는 혀 짧은 소리를 하긴 하지만 이젠 팀의 중견 선수로 제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는 우리 유선수.
한 번 뛰고 나면 트랙에서 쓰러지는 극한 직업 육상 선수.
우리집에는 그런 선수가 있습니다.
주말 식사는 옥상 텃밭에서 딴 쌈채소로 샐러드해서 먹기
자전거 타고, 채소는 길러서 먹고, 이정도면 에코 생활 실천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