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5월 보내기

나경sam 2025. 5.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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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 퇴근, 걸어다닐 수 있는 모든 곳은 자전거로 다니기. 미니벨로를 산 후로 자전거가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묘기 대행진 수준의 학씨 아저씨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인지 어느날은 신호대기 중에 어떤 아줌마가 나더러

"동포세요?"

여기서 동포란, 중국 사람이냐는 뜻. 아니라고 했더니 "그래요. 중국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 타거든요" 그러시네.

아줌마, 저는 연변 사람아닙니다. 국민학교 4학년 때 바람을 가르며 배워 둔 자전거가 이렇게 쓸모가 있다니. 사실 요즘엔 운전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탄 것도 아닌데, "동포세요" 소릴 듣다니^^

 

한참 잘 탈 때는 한 손에 우산들고 한 손으로 핸들잡고 건방떨면서 탄 적도 있지만 이젠 넘어지면 뼈 부러지는 나이라서 조심조심해서 타고 있지만 살짝 언덕길을 내려 올 때 바람을 쫘악 가르는 맛이란, 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맛이 있는게 자전거.


건강검진 골밀도 검사에서 골감소 주의를 받았으니 자전거도 조심해서 타야 되고 주의사항이 늘어나는 나이라서 무엇이든 조심해야 되는데 마음만은 주의사항이 없음!! 균형을 맞추고 살기가 어렵다.

 

주말에는 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 마치고 저녁에 와인 한잔, 도미회, 고창 수박과 함께 오붓한 주말 저녁 보내기

주말 술상. 도미회, 올리브, 고창 수박, 타이거 맥주, 화이트 와인.

 

스타필드 생활권이 되고 나서 누리는 혜택이 주말 저녁 장보기를 트레이더스에서 한 다는 것, 사람이 여전히 바글바글 수족관같았어도 다행히 아는 사람 하나 마주침없이 깔끔하게 장보기를 끝내고, 와인 한 잔 마시고 푹 잤습니다.

 

남편이 중고 자전거 하나 사서 함께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도 5월에 생긴 새로운 재미중 하나고 어제는 퇴근하는 나를 마중하러 자전거 타고 와 준 남편이랑 함께 나란히 동네를 달려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재미도 있었고, 5월이 가성비있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커피 안 마신지 열흘째. 세상에 커피 없으면 사는 낙이 없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는 커피없음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데 아마 그 자리에 자전거가 들어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바빴던 5월, 아직이지만 그런대로 잘 살았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괜찮게 보냈다 싶네요.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