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자전거, 결국 다시 삼
나경sam
2025. 3. 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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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색깔 자전거 잃어 버린지 3년됐나. 있다 없으니 가까운 거리 갈 때 자전거가 있었더라면 할 때가 가끔 있었다.
처음에는 열쇠를 잘 채워두다가 아무 일도 없이 자전거가 잘 있길래 어느 날, 맘 놓고 버스 정류장 근처에 세워두고 출근을 했는데, 시원하게 잃어버렸다.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나의 민트 색깔 자전거.

어디서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나의 자전거는 잊기로 하고 오늘 당근에서 새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7단 변속기어가 있어서 우리집 처럼 오르막이 있는 곳에 딱 인 자전거, 남편은 집 아래에서부터 내가 잘 타고 올라오는 지 쳐다봐줬고, 잘 타고 올라오자 감독처럼 오케이 싸인 주고 카라 미니벨로를 주차해주었습니다.
자전거가 있으니 아침에 필라테스 갈 때도 씽, 바람을 가르며 가고, 출근, 퇴근 해주던 남편의 라이딩은 끝났습니다.
잃어버린 민트색깔 자전거는 모양만 예뻤지 사실 기어도 없어서 자전거가 을매나 안나갔는지, 빡빡 굴러야 나갔으니
자전거를 타면서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산 미니벨로는 쓱쓱 잘 나가서 5시 퇴근, 8분만에 집까지 퇴근 신기록 갱신하고, 비록 허벅지가 좀 불탔지만 기분이 좋더라고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신박해서 요즘 기분이 좋지만 더 좋은 건, 남편과 걷는 팔달산, 행궁길 저녁 산책입니다.
둘이 하루 일 이야기 하면서 산책으로 마무리 하는 게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기와 산책이 요즘 제 생활의 소확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