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시트 도배"

"인테리어의 성지"

방산시장에 가면 도배에 관련된 인테리어 집이 양쪽 길을 마주보고 쫙 열을 지어있다.

주차는 도로에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물건을 사서 나왔더니 우리는 3600원인가 나왔다.

일층 고쳐서 세입자 구해져서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잘살고 있던 이층 총각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다시 그집 도배를 해야 하는 우리 부부는

도배를 일반 도배지말고 단열 시트로 된 도톰한 도배지로 하기로 결정하고

방산시장에서 20미터 한 롤당 5만원씩 세롤을 사서 갔다.

 간 김에 방산 시장 바로 앞이 건어물 도매시장이 있어서

쥐포도 사고 오징어젓갈도 사왔는데 확실이 싸긴 싸다.

두툼하기가 4미리고 뒷면의 재단만 잘해서 뒷면 비닐만 벗겨내고 붙이면 도배가 끝나는거라

비교적 쉬운 편이기는 하나

도배는 역시 어렵긴 어려웠다.

특히

천정

양 옆을 먼저 붙이고 가운데 빈 부분을 붙여서 완성을 하긴 했다.

저거 하느라 일요일 나는 뒷목을 몇 번 잡았는지 모르겠다.

항상 그러하듯이

우리 남편은 사다리 아래서 입으로 붙이고

나는 사다리 위에서 몸소 붙이는 수고를 하다보니 남편을 보는 내 눈길이 고울리가 없다.

너무나 나를 많이 부려먹어 진짜 우쒸;

그래도 하다하다 천정도 붙인다면서 둘이 마구 웃어댔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