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식당

"묻고 오십 개로 가"

나경sam 2021. 2. 9. 16:05
728x90
반응형

닥치고 만두 오십 개로 가!

 

우리집 체육인은 제주도로 연례 행사 전지훈련을 떠났고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서 주말의 느낌을 지대로 알게 된 큰 애와

휴학계를 낸 둘째

아이들이 점점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악덕 사장님

만두속을 큰 냄비에 만들어서 들이대줬다.

 

"닥치고 더블로 가!"

만두피 기본이 25개

스물 다섯개로는어림쨉도 안되는 만둣속좀 보소

 

 

속은 내가 만들었지만, 만두가 안떨어지게 쫙 붙이는 재주는 없었다는 걸 몰랐을 뿐이고

그 특별한 재능은 은지니에게 있었다는 걸 알았을 뿐이고

큰 애는 집에 있었을 뿐이고

하여 만두는 둘이서 빚었다.

 

 

은지나, 너 휴학하면 보영만두에서 일해도 되것다

은지니 만두 만드는 것 보고 오빠가 하는 말

만두 모양도 예쁘고 손끝이 야무지게 잘도 만들어서 오십개를 은지니가 선빵하고 승범이가 도와서 끝냈다.

 

 

 

터졌어도, 집만두는 시판 만두와는 다른 개운함이 있어서

만두국으로 먹고, 쪄먹고, 기름에 튀겨 먹고

만두,만두,만두

삼시만두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