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식당
"묻고 오십 개로 가"
나경sam
2021. 2.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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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체육인은 제주도로 연례 행사 전지훈련을 떠났고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서 주말의 느낌을 지대로 알게 된 큰 애와
휴학계를 낸 둘째
아이들이 점점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악덕 사장님
만두속을 큰 냄비에 만들어서 들이대줬다.
"닥치고 더블로 가!"
만두피 기본이 25개
스물 다섯개로는어림쨉도 안되는 만둣속좀 보소
속은 내가 만들었지만, 만두가 안떨어지게 쫙 붙이는 재주는 없었다는 걸 몰랐을 뿐이고
그 특별한 재능은 은지니에게 있었다는 걸 알았을 뿐이고
큰 애는 집에 있었을 뿐이고
하여 만두는 둘이서 빚었다.
은지나, 너 휴학하면 보영만두에서 일해도 되것다
은지니 만두 만드는 것 보고 오빠가 하는 말
만두 모양도 예쁘고 손끝이 야무지게 잘도 만들어서 오십개를 은지니가 선빵하고 승범이가 도와서 끝냈다.
터졌어도, 집만두는 시판 만두와는 다른 개운함이 있어서
만두국으로 먹고, 쪄먹고, 기름에 튀겨 먹고
만두,만두,만두
삼시만두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