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식당

"해장 토스트"

나경sam 2018. 3.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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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토스트"



작년에는 남편이 술을 그렇게 열심히 마시고 다니더니

올 해 들어 새사람이 되시어 절주에 가까운 생활을 하시니

이 또한 집안에 경사고 내 마음에 찾아 온 평화라


하지만 ...

아들의 꾸준한 음주생활과 이제 대학생이 된 딸의 음주가 남아 있다.

어제 입학식을 한 딸은 걱정과는 다르게 본인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스스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

강한 의지의 소유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딸


집에 와서 술자리의 부당함과 행태에 대해서 JTBC뉴스 급으로 전달

손석희 사장님 오신 줄 알았네


술을 마시니 딸은 으르렁거리는 불독이 되고

같은 날 술을 마시고 들어 온 아들은 첫눈 만난 동네 똥강아지가 되어

이방 저방 헤집고 다니고


새날이 밝고

불독에서 사람으로

똥강아지에서 사람으로 환생하여

해장 토스트를 먹었다.


계란 네개 풀어 설탕 조금 넣고 식빵에 폭 적셔서 버터 두른 후라이팬에 지져내면 끝

콩나물국과 북엇국만이 해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선입견되시겠습니다.